대구 콜센터 이미 여러곳 뚫려
지난달부터 소규모 감염
12일 현재 16곳 57명 확진
서울 구로 콜센터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이전에 대구의 콜센터에서는 이미 지난달 20일을 전후로 확진환자가 이미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대구시는 12일 콜센터 확진자는 16개소에 근무하는 57명이라고 밝혔다. 경북지역 거주자에 대한 조정이 이뤄질 경우 다소 줄어들 수는 있지만 전날 대구시가 대구컨택센터협회에 가입된 56개소 8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파악한 10명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소규모 콜센터는 협회 회원이 아니어서 빠졌다는 게 대구시의 해명이다.
대구시 달서구 성당동 삼성전자서비스 콜센터 2층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나온 데 이어 11일에도 같은 건물 3층에서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콜센터 2층과 3층에 근무하는 260여명 중 200여명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60여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기존 확진으로 판정된 5명 중 1명이 2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와 다시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KT의 건물에 입주한 기업 등의 소규모 콜센터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랐다.
KT 북대구지사 건물에 입주한 대기업 홈쇼핑 콜센터 직원 1명도 지난달 22일 확진됐고 남구의 KT 대구본부 건물에 입주한 특수법인의 사무실에서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까지 10명의 확진자가 나온 적도 있었으나 대구시 조사에서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 건물 8층에 입주한 모 법인의 사무실에서 전화예찰요원으로 근무한 직원 1명(신천지 교인)이 지난달 24일 확진판정을 받은 데 이어 전화예찰요원 9명과 사무직원 1명 등 10명이 감염됐다. 이 법인 사무실에는 1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말 KT 대구본부 건물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출연해 설립된 대구경북연구원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문을 닫았으나 대구시와 경북도에는 보고되지 않았다.
대구 중구 대기업 카드사 콜센터에서도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곳에서는 지난달 27일 청소업무 직원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11일까지 확인된 확진자 수는 모두 20명으로 집계됐다.
대구시는 뒤늦게 콜센터 전수조사에 나서 12일까지 10인 이상 근무하는 콜센터에 대한 조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달 20일부터는 신천지 교인에 대한 역학조사에 총력을 쏟던 시기여서 집단감염에 취약했던 콜센터 관리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