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방역, 오히려 더 안전"
확진자 다녀간 상가방문
경기 단체장들 잇단 호소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다녀간 상가는 철저한 방역으로 오히려 더 안전합니다.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가족이라 생각하고 이용해 주세요."
경기지역 기초단체장들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다녀간 식당 등 상가 이용을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나섰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확진자가 다녀간 상가 업주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가족이라 생각하고 상가를 이용해달라"는 호소문을 15일 발표했다. 정 시장은 호소문에서 "확진자가 다녀간 곳도 방역 6시간 후엔 안전하므로 평소처럼 이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가족이라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달라"고 했다. 그는 이어 "확진자도, 확진자의 예기치 못한 방문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가 업주도 함께 지켜야 할 평택시민"이라며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시민 모두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에 포함돼 어려움을 겪는 소고기국밥집의 사연을 소개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염 시장에 따르면 수원의 한 확진자가 판정 전 이 국밥집을 다녀갔고, 그 일로 혼자 식당을 운영하던 사장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수원시유스호스텔에서 2주간 자가격리 생활을 해야 했다. 염 시장은 최근 직원들과 이 국밥집에 들러 점심식사를 한 뒤 사장에게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식당명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이에 식당 사장은 "이 시절 우리가 감내해야 할 일 아니겠냐"면서도 "확진자가 다녀간 곳이란 소문 때문인지, 경계의 눈빛이 느껴지는 게 안타깝고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염 시장은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더욱 철저한 방역과 살균소독을 하기 때문에 다른 어느 곳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면서 "이분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극복하는데 함께 나서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최대호 안양시장도 최근 보도자료를 내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식당 등의 정보 공개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확진자가 들렀던 업소는 철저한 소독으로 오히려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최 시장은 "착함임대료운동, 안양사랑상품권 10% 할인판매, 음식점 입식테이블 교체지원, 위생업소 건강진단유예 등을 통해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위기에 직면한 소상공인들의 아픈 마음을 헤아리며 서로 배려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난국을 극복해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