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광주 등 주말 유럽방문객 확진 잇따라
확산세 한풀 꺾인 듯
'은혜의 강' 교회 등 산발적 감염 지속돼
주말 사이 경기도와 광주 등 곳곳에서 유럽을 방문한 주민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교회와 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고양시는 15일 이탈리아에서 6개월가량 공부하고 지난 13일 귀국한 26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뒤 어머니 차를 타고 귀가했으며 외부 출입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낸 것으로 파악됐다.
광명시도 이날 "지난 2일 체코를 방문했다가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3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2일 인천공항에서 출국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을 경유, 체코에 도착했으며 13일 입국했다. 입국 시 인후통 콧물 등의 증상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택에서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4일까지 프랑스 등 유럽을 다녀온 30대 여성이 코로나19 지난 1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광주에서도 유럽여행을 다녀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동구에 사는 여성 A(44)씨가 전날 오후 9시 30분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남편과 함께 지난 2일 출국해 이탈리아(3~6일), 프랑스(7~9일), 영국(9~11일)을 여행했다. 이처럼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확진 사례가 잇따르자 보건당국은 이들의 동선을 파악해 방역 소독을 하고 밀접 접촉자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는 은혜의강 교회 신도 4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모두 46명으로 늘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 관련 확진자 124명(15일 0시 기준)에 이어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으로는 2번째로 많은 규모다.
은혜의 강 교회 확진자들은 지난 8일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경기도와 성남시는 집단감염을 우려해 종교집회 자제를 요청했지만 은혜의 강은 일요일인 이날 교회에서 예배를 진행했다. 시는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자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신도 135명 전원을 대상으로 15일 검체 검사를 진행, 이날까지 106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추가 확진자 40명 외에 음성 판정 58명, 재검사 8명 등이다.
충청권은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해양수산부 중심의 정부세종청사 코로나 감염이 주말엔 잦아들었다. 세종시 등에 따르면 15일 해수부 공무원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30대 여성인 확진자는 12일까지 해수부에서 근무하고 자가격리 중이었다. 해수부는 795명 전 직원 검사결과 확진된 27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768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세종청사 나머지 부처에서도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세종시 누적 확진자는 40명이 됐다. 충남 서산시 한화토탈 직장 내 감염도 멈춰섰다. 15일 서산시에 따르면 한화토탈 직원 606명, 협력업체 직원 131명 등 대산공단 한화토탈 관련 직원 737명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부산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일 오후 5시 기준 100명이다. 지난달 21일 첫 환자 발생 이후 23일 만에 세 자릿수가 됐다. 경남도는 이달 12일 이후 추가 없이 전체 확진자 81명을 유지하고 있다. 완치자는 17명이다. 울산은 전날 기존 확진자의 가족 1명이 추가돼 확진자는 28명이고, 이 중 8명이 퇴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