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학생들도 기부행렬 잇따라
자가격리 해제 뒤 동참
중국인 유학생들이 국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이들은 지방정부와 학교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손 편지와 함께 마스크 등을 기부했다.
삼육대 중국인 유학생들은 최근 대구 어린이들을 위해 마스크 1004장을 기부했다. 이들은 애초 중국에 마스크를 보낼 예정이었으나 한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대구에 기부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격리기간 학교측의 세심한 보호조치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교내 방역사업 지원금 271만원을 모아 전했다.
국내 중국 동포 유학생들로 이뤄진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회원들은 대구 의료진들에게 생필품 등을 선물했다. 한국에 체류 중인 유학생들과 졸업 후 중국으로 귀국한 회원 등 50여명은 이틀 만에 400만원을 모아 세탁세제 160개와 핸드크림 300여개, 비타민음료 1000개 등을 구입, 짧은 편지와 함께 대구의료원으로 보냈다. 이들은 마스크 같은 의료물품을 구하지 못해 의료원측에 부족한 물품이 뭔지 물러본 뒤 기부 품목을 정했다.
앞서 단국대 중국인 유학생들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대구시민을 위해 성금 230만 원을 모았다. 여기에 김수복 단국대 총장이 100만원을 더해 모두 33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전달했다. 모금운동을 주도한 단국대 조형예술학과 박사과정 천링운씨와 체육학과 박사과정 류원하오씨는 "중국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을 때 한국에서 많은 도움을 준 것을 알고 있다"며 "단국대 역시 중국 유학생들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해주고 있어 조금이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카이스트 중국인 구성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약 250만원 상당의 의료물품을 기부하는 등 중국인 유학생들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