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전시수준 총력대응
미국 사망자 115명, 확진자 7300명 넘어 … 트럼프, 국방물자법까지 발동
코로나19가 끝내 미국의 50개주와 워싱턴DC 등 전역으로 확산돼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내 사망자는 18개주 115명, 확진자는 전역에서 7300명을 넘어섰다. 워싱턴주 55명, 뉴욕 13명, 캘리포니아 12명, 플로리다 6명, 버지니아 2명 등 18개주에 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확진자도 마지막 남았던 웨스트 버지니아에서도 보고돼 50개주와 워싱턴DC 등으로 확산하며 7323명으로 급증했다. 미국내 확진자는 하루에 2000명 이상씩 급증하고 있어 대유행 전염병이 급속히 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전시 대통령'이라 칭하며 민간부문의 물자 공급에 개입하는 법을 발동하겠다고 밝히는 등 총력 대응을 천명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현 상황을 "중국 바이러스에 대항한 우리의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10명 이상의 모임을 피하라는 내용이 포함된 코로나19 지침을 지켜달라고 당부한 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민이 취한 애국적 행동을 언급하면서 국민의 희생을 요청했다. 또 "나는 어떤 의미에서 전시 대통령이라고 본다. 우리가 싸우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매우 힘든 상황에 있다는 뜻이다"라며 자신을 전시 대통령에 비유했다.
그는 코로나19를 '보이지 않는 적'이라고 언급한 뒤 "가장 힘든 적은 보이지 않는 적"이라며 "우리는 생각보다 더 빨리 적을 물리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완전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코로나19 물자 공급을 늘리는 데 필요한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1950년 한국전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이 법은 국방, 에너지, 우주, 국토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주요 물품의 생산을 촉진하고 확대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 13일 스태퍼드법에 의거한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이은 조치다.
로이터통신은 "마스크나 인공호흡기, 기타 필요한 물품의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는 연안해상에서 치료가 가능한 병원선을 뉴욕에 급파했고 전략비축물자인 군용 마스크 500만개 중에 100만개와 산호호흡기 등을 방출해 민간 치료시설에서 사용할수 있게 긴급조치를 취했다.
트럼프행정부는 북쪽 캐나다 국경에서 물자교역을 제외한 인적 통행을 일시 중단시키고 남쪽 멕시코 국경에서는 불법 밀입국과 난민행렬을 철저히 막는 봉쇄조치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