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개항 후 첫 셧다운
김해-인천 노선도 중단
인천은 제주보다 적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간 1000만명이 이용하던 김해공항 국제선이 사실상 셧다운(업무정지)됐다. 지난 1976년 개항 이래 첫 사례다. 23일도 김해국제공항 국제선은 일본항공 부산-도쿄 출도착 1편이 전부였다.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는 "24일부터 김해공항을 오고가는 국제선 항공편이 하나도 없다"고 23일 밝혔다. 유럽발 특별입국 절차 시행에 따른 검역 강화로 부산-인천 내항기도 24일부터는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
김해공항에 운항을 계속하는 항공편은 일본항공의 부산-도쿄 노선(월·금요일 주 2회 운항), 오로라항공의 부산-블라디보스토크 노선(토요일 주 1회 운항)이 전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주중 최소 3일과 일요일은 국제선 승객이 한 명도 없는 공항이 된다. 금요일과 토요일, 월요일마저도 운항편수는 1편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두 항공사도 운항을 중단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별다른 통보가 없는 상태다.
김해공항이 부분 셧다운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지만 마땅히 취할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인천국제공항 역시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제주국제공항보다 여객편 수가 적은 상황이 벌어졌다.
인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23일 인천공항 출발·도착 예정 여객편 수는 107대로 제주공항(223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인천공항의 일일 여객편 수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1000대를 넘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사들이 노선을 대폭 감축하면서 급격히 줄고 있다. 이달 1일 600대, 2일 504대, 3일 416대 등으로 급감했다. 급기야 10일에는 여객편 수가 169대로 줄어들어 같은 날 제주공항 여객편 수(189대)보다 적었다. 인천공항 여객편 수가 제주공항보다 적어진 것은 인천공항이 개항한 2001년 이후 처음이다. 인천공항은 여객편 수가 최근 100여대 정도에 그쳐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공항 역시 국제선 항공편이 모두 운항을 중지하는 등 여객편 수가 대폭 줄었지만, 국내선을 중심으로 200여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