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입국자 통보해줬으면 가족간 감염 막았을 것"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 정부에 명단통보 촉구
"수원에서 24일 확진판정을 받은 3명은 프랑스에서 귀국한 확진자의 가족입니다. 귀국 시점부터 관리했다면 가족간 감염을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24일 "정부는 전체 해외 입국자 명단을 실시간으로 지방정부에 통보해 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염 시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지자체는 해외입국자 명단을 통보받지 못해 1대 1 모니터링 등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지방정부의 감염병 대응능력을 믿고 해외입국자의 명단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수원시 확진자 30명 중 절반 가까운 14명이 해외 방문이력이 있는 사람 또는 그 가족관계에 의해 발생했다"면서 "귀국 시점부터 지자체 관리대상에 포함되면 지역사회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시는 인천국제공항 특별입국 절차를 거친 해외 유입 수원시민은 시가 직접 차량을 이용해 거주지까지 안전하게 데려오겠다면서 입국예정자의 가족이나 당사자는 관할보건소로 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염 시장은 "입국할 때는 증상이 없었지만, 이후 증상이 나타나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가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해외 입국자 중 수원시 거주자는 시가 전수조사해 '자발적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1대 1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감염자 증가 등에 대비해 수원유스호스텔(수용인원 30명 중 18명 입소) 외에 수원시 서둔동에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을 자가격리 임시생활 시설로 활용하고, 이마저 부족하면 민간숙박시설도 마련할 방침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해외 입국자는 가족이나 지인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면서 "중국으로부터 유입, 종교기관 등 집단감염에 이어 이제는 해외유입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