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해외 유입 차단 어떻게 하나
유럽발 입국자 90%가 한국인
25일 100명 확진자 중 해외유입이 34명 … "자가격리 더욱 강화"
유럽지역 등 해외의 코로나19확산이 급속히 이뤄지면서 한국인의 귀국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코로나19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어 방역당국의 경계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월 22일부터 유럽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중이다.
23일에는 1203명이 입국했다. 이 가운데 유증상자는 101명, 무증상자는 1102명으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유럽지역 입국자 급증에 따른 유증상자 증가에 대비하고 유증상자 중심으로 검역 대응체계를 효율화하기 위해, 24일 오후 2시부터 내국인 무증상자는 자가격리를 실시하면서 관할 보건소가 입국 후 3일 이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격리시설에서 검사 후 자가격리했다. 외국인은 시설 격리 후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장기 체류자는 음성인 경우 14일간 자가격리 조치하고, 단기 체류자는 능동감시를 수행한다. 유럽발 입국자 가운데 24일 0시 기준으로 약 90% 내외가 내국인이다. 유학생 출장 주재원 등과 가족으로 나타났다.
최근 입국자 가운데 유증상자가 늘어나 것에 대비 기존 확보된 입국자 검사대기 격리시설 중 일부를 유증상자 격리시설로 전환할 계획이다.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현행과 동일하게 공항에서 검사를 실시하고 양성일 경우 중증도에 따라 입원 또는 시설 격리된다.
그리고 모든 입국자에 관한 해외여행력 정보는 의약품안전서비스/해외여행력 정보제공프로그램, 수진자자격조회시스템을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해 진료 시 참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경계를 더욱 강화해야 할 상황으로 분석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시 0시 신규확진자 76명 중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22건(28.9%)으로 나타났다. 유럽지역으로부터 입국자 중 18건, 미국으로부터 4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이 20건, 외국인이 2명으로 나타났다.
25시 0시 기준에서도 신규확진자 100명 가운데 해외유입이 37명으로 나타나 그 비중이 늘고 있다.
이와관련 전병률 차의과학대의학전문대학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코로나 19의 해외 유입을 차단하고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입국자들이 방역당국의 자가격리 조치를 잘 따르는 것보다 확실한 방법은 없다"며 "너무나도 상식적이지만 이것을 지키지 않으면 자신의 가족이나 동료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다른 시민들의 방역동참 노력도 헛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역대책본부는 해외여행자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급하지 않은 해외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밀폐된 다중이용시설과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 △기침,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는 검역관에게 자진신고해 검역조사를 받고, 자가관리앱 설치 등 특별입국절차를 준수 △유럽입국자는 검역 및 방역당국의 조치에 따르고, 이외 지역 입국자도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 해 14일간 가급적 자택에 머무르고, 가족간 감염을 막기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 △의심증상(발열, 기침, 인후통, 근육통, 호흡곤란 등)을 모니터링해 증상 발생시 관할보건소, 지역콜센터(☎지역번호+120) 또는 질병관리본부상담센터(1339)에 문의한 후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차로 이동하며,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릴 것 △회사에서도 해외출장자는 귀국 후 2주간 출근하지 않도록 하여 감염 예방에 동참해 줄 것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