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19 치료에 말라리아 약 쓰기로
FDA 긴급 승인
미 전역 병원 배포
부작용 있지만 불가피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말라리아 약이 미 FDA 긴급 승인으로 미 전역의 병원에 보내져 중증 환자 치료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말라리아 약으로 쓰이는 하이드록시 클로로퀸과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에 이용할 수 있도록 미 FDA(연방식품의약국)가 긴급 승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FDA 긴급 승인이 나옴에 따라 두 곳의 제약사로 부터 수백만정의 말라리아 약을 조달해 국가전략물자센터를 통해 미 전역 병원에 긴급히 배포하게 된다.
미 전역의 대형 병원들은 이 말라리아 약을 코로나19에 감염돼 극도의 호흡곤란 등 중증으로 입원치료 받고 있는 중환자들 치료제로 쓰게 된다.
프랑스에서 임상실험결과 말라리아 약을 코로나19 감염 환자에게 투여한지 불과 5일 만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어져 100% 완치된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말라리아 약이 코로나19를 퇴치할 기적의 약이 될 것으로 성급하게 언급하며 지나친 낙관론을 펼쳤다가 논란과 비판을 초래했다.
전문가들은 말라리아 약이 일부 질환에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코로나19 치료제로 무분별하게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대해 FDA는 긴급 승인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중증환자들에게는 부작용의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부작용 위험을 우려하는 것 보다는 치료제로 써보는 게 더 낫다는 판단에서 긴급 승인했음을 밝혔다.
다만 무분별한 사용을 피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전략물자센터에서 두 제약회사인 바이엘과 노바티스로부터 수백만정의 말라리아 약을 조달받아 미 전역 병원에 배포해 코로나19 중증환자들에 한해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이 약들은 심장병 환자나 항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사람 등에게는 심장발작을 일으켜 목숨까지 위태롭게 만드는 부작용으로 널리 알려져 있어 일단 병원에서만 사용하게 제한한 것으로 해석된다.
말라리아 약은 또 장기복용시 망막증으로 실명위험까지 일으키는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는데 코로나19 환자들에게는 5일간 투여할 것이어서 실명 부작용 위험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