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속 3월 수출 선전
전년대비 0.2% 감소
98개월 연속 흑자행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3월 수출이 선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0.2% 감소한 469억 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입은 0.3% 감소한 418억 6900만달러였다. 무역수지는 50억 3700만달러 흑자로, 98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일평균 수출은 감소했지만 2월 두자릿수 감소(-11.9%)에서 한자릿수(-6.4%)로 개선됐다.
품목별로는 컴퓨터(82.3%) 무선통신기기(13.3%) 자동차(3.0%) 수출이 증가했고, 반도체(-2.7%) 일반기계(-3.8%) 섬유(-8.8%) 석유화학(-9.0%)은 감소했다. 반도체의 경우 수출물량은 전년대비 27.0% 증가했지만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액이 줄었다.
지역별 수출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각각 17.3%, 10.0%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대일본 수출도 13.9% 늘었다. 반면 중국(-5.8%) 베트남(-1.4%) 인도(-9.4)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은 2월초 일평균 수출이 3억60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가 3월들어 4억5000만달러로 회복됐다.
수출 선전 요인으로는 △우리기업의 수출선 전환 노력(석유제품 석유화학 섬유 등은 중국감소 물량을 미국·EU로 전환) △공급차질 신속 복구(자동차, 일반기계 부품 위기 극복) △생필품 방역물품 수요증가 등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재택근무 등 비대면 라이프스타일 전환에 따른 온라인 쇼핑·스트리밍 서비스 증가로 반도체 컴퓨터 가전 무선통신기기 수요가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3월까지 수출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향후엔 녹록지 않을 전망”이라며 “수출이 급격히 위축되지 않도록 사상최대 무역금융 공급 등 수출총력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