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강행하더니' 충남 부여 들썩
교회 중심으로 7명째
교인 190명 전수검사
충남 부여군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벌써 7명째다.
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오후 60대 여성과 50대 남성 2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2명 모두 지난 24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부여군 규암면 성결교회 교인들이었다. 해당 교회는 지난 22일 정부의 현장예배 중단 권고에도 예배를 강행했다.
60대 여성인 6번 확진자는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자 26일과 28일 이틀 연속 병원과 약국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당초 방역당국에 집에만 있었다고 증언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1일 오전까지 확진된 규암 성결교회 신자 확진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규암 성결교회 감염 사실은 지난 24일 이 교회에 다니는 40대 부부가 확진되며 알려졌다. 부인인 40대 여성인 2번 확진자가 22일 오전 8시10분부터 오후 2시까지 교회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24일 이후 2번 확진자의 밀착접촉자를 중심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30대 남성이 27일 확진됐다.
문제는 6번과 7번 확진자 모두 2번 확진자의 밀착접촉자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이에 따라 1∼2일 양일간 22일 예배에 참석한 신자 19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역에선 부여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30일 확진된 40대 여성 부여 5번 확진자는 교회 신자도 아니고 아직까지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이다.
부여군은 2월 기준 인구 6만6548여명에 불과한 전형적인 농촌 지자체로 충남 중부에 위치해 있다. 자칫 충남 중남부 농어촌 지역으로 코로나가 확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충남도에선 그동안 천안 아산 서산 등 북부권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