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추가연기에 급식시장도 비상
친환경농가 돕기 확대 … 정부·유통업계와 판로개척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초중고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 급식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
매주 급식용으로 2000톤의 친환경 농산물이 공급돼왔지만 한달 동안 812톤이 판로를 잃고 폐기될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학교 급식용 농산물을 생산하는 친환경농가에 긴급 추가지원 대책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 판로지원센터 운영 등을 통해 친환경농산물 폐기 등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 달간 피해 예상 물량 전량(812톤)의 판매를 지원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친환경농산물 할인 판매 등을 지원한 결과 3월 한달 동안 피해물량의 73%인 592톤을 판매 지원했다. 하지만 개학이 추가 연기되면서 농가 판로가 막히고 가격이 하락하는 등 친환경농가의 피해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전국 학교급식이 1달 추가 중단될 경우 학교급식 공급용 친환경농산물 약 812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초·중·고에 매주 공급되는 2000톤의 친환경농산물 중 저장성이 없는 품목 등 피해 가능성이 높은 물량이 203톤씩 발생 가능하다는 예측이 나온다.
급식 중단으로 피해를 보거나 판로가 막힌 친환경 인증 농가는 관할 소재지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을 통해 피해 물량과 애로사항을 상담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또 학교 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의 온·오프라인 할인 판매(20%)를 확대 추진한다.
유통업계에서도 급식용 농산물 판촉행사와 할인판매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공공급식 등 대체판로에 대한 일반 농산물과의 차액지원(20%)으로 600톤의 피해물량을 해소할 계획이다.
지자체·농협 등에서 학교 급식용 친환경농산물을 공공기관등 급식용으로 대체 출하 시 농식품부에서 한시적으로 차액(20%내외)을 보전해 준다. 이와 함께 학교 급식용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동구매 캠페인을 확대 운영해 212톤(7만 상자)의 추가 판매를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달간의 학교 급식 중단에 대응해 지자체와 공동으로 친환경 급식농가의 판로확보를 지원해 600톤의 피해물량을 해소했지만, 계속되는 급식 중단에 친환경 농가 피해가 커지면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