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확진자 '한자리수'로
6일 신규확진자 8명
8명 중 6명 해외발
코로나19 서울시 일일 확진자가 한자리수로 떨어졌다. 촘촘한 방역, 시민 협력이 합쳐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무증상자 잠복기가 여전히 남았고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의 이동이 증가하는 등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6일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8명 발생했고 이중 6명은 해외 관련이라고 7일 밝혔다. 서울시 확진자가 한자리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 3월 15일 6명, 17일 3명까지 줄었던 서울시 확진자수는 이후 이틀을 제외하곤 꾸준히 두자리수를 넘겨왔다.
해외 입국자 관리가 서울시 확산세 차단의 핵심 변수임이 재차 확인됐다. 7일까지 전체 확진자 571명 중 209명이 해외 관련이며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초대형 병원감염이 우려됐던 아산병원 확진자는 현재까지 2명에 그치고 있다. 시 즉각대응반의 초기 대응, 병원감염 차단 노하우가 빛을 발한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좋은 소식이지만 아직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 입국자들 잠복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자가격리자가 수도권에 많으며 무증상 후 확진자도 잇따라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자가격리자 이탈 문제도 계속 나오고 국민들 이동도 늘어나는 추세라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시는 확진자 감소세를 이어가기 위해 고삐를 죄고 있다. 7일부터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정당한 사유없이 자가격리를 무단 이탈하면 즉시 고발하는 조치다. 생활지원비 지급도 제외된다.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과실 치상 등 혐의로 형사고발을 병행한다. 방역비용, 영업 손실 등에 대한 손해배상도 청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