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해 중소기업 무상지원 신청 쇄도
2500억달러 긴급 증액
의회 긴급 승인 시사
코로나19에 문 닫은 중소업체들을 살리고 종업원들의 일자리를 보존해 주려는 워싱턴의 직접지원이 실행되자마자 신청자이 폭증해 지원규모가 곧바로 확대되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중소기업청과 시중은행들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받기 시작한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 구호 프로그램 예산을 기존의 3500억달러에 더해 2500억달러를 긴급 증액해 줄 것을 연방의회에 요청했다.
재무부는 지난 3일부터 접수받기 시작한 중소업체 무상지원 프로그램 신청자들이 폭증하고 있어 이에 필요한 예산 2500억달러를 긴급히 증액해 줄 것을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치 맥코넬 상원대표 등 연방의회 지도부는 이번 주 안에 긴급 승인해 줄 것으로 시사했다.
시행에 돌입한 코로나19 구호 프로그램 중에서 PPP로 불리는 급여보호 프로그램은 고용주가 종업원들의 봉급과 렌트비나 모기지 이자, 유틸리티 비용을 계산해 두달 반치를 융자받게 되고 지정된 곳에 사용하면 갚지 않고 탕감 받아 결국은 무상지원받게 된다.
또한 경제피해 재난융자 가운데 선지급 융자는 1만달러를 사흘 안에 받고 갚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공짜로 매우 빨리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3일부터 시중은행들이 PPP 신청을 접수받기 시작하자 신청자들이 쇄도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6일까지 17만8000여건이 몰려들어 329억달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웰스파고은행도 하루 늦게 접수받기 시작했는데도 100억달러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재무부와 시중은행들은 PPP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는 500인 이하 중소업체들이 예상보다 많이 몰려 더 많은 무상융자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긴급 증액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백악관과 연방의회 지도부는 이와 함께 2라운드 코로나19 구호 패키지 법안을 마련하고 있는데 최소한 1조달러, 많게는 1라운드의 2조2000억달러보다 더 큰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
2라운드 구호 패키지에는 개인 현금 1200달러 2차 지원, 특별 실업수당과 중소업체 무상지원 확대, 헬스케어 지원 증액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