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느려지는 유럽, 빨라지는 일본
유럽 누적확진자 88만명
일본 확진자 8천명 넘어
유럽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인명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확산 속도는 다소 느려지고 있는 추세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의 12일(현지시간) 밤 22시 43분 기준에 따르면 유럽대륙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88만1110명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각 전 세계 전체 누적 확진자 수(184만여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국가별로는 스페인이 16만6831명으로 가장 많고, 이탈리아 15만6363명, 프랑스 13만2591명, 독일 12만7854명, 영국 8만4279명 등으로 나타났다. 또 벨기에 2만9647명, 네덜란드 2만5587명, 스위스 2만5415명, 포르투갈 1만6585명, 러시아 1만5770명, 오스트리아 1만3945명, 스웨덴 1만483명, 아일랜드 9655명, 폴란드 6674명, 노르웨이 6525명 등의 순이다.
누적 사망자 수도 7만6768명으로 크게 달해 전 세계 사망자(11만4000여명)의 70%에 육박하는 수치다. 유럽지역의 사망자 수는 이탈리아 1만9899명, 스페인 1만7209명, 프랑스 1만4393명, 영국 1만612명, 벨기에 3600명, 독일 3022명, 네덜란드 2737명, 스위스 1106명, 스웨덴899명, 포르투갈 504명, 오스트리아 350명, 아일랜드 334명 등이다. 영국은 이날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5번째로 누적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긴 하지만 확산세는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여러 나라들에서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최근 들어 조금씩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유럽 국가들 가운데 일부는 봉쇄를 완화키로 했다.
감염 규모가 가장 큰 스페인은 봉쇄령을 완화키로 했고, 이에 앞서 오스트리아, 덴마크, 노르웨이 등의 부분적인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유럽의 확산세가 다소 주춤거리는 것과 달린 이웃나라 일본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는 분위기다. 신규 확진자가 500명을 넘었고, 누적확진자 수도 8000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일본 공영방송인 NHK에 따르면 12일 오후 10시 현재 31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서 500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누적 감염자는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8135명으로 늘었다.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743명으로 하루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주춤했다. 사망자도 이날 6명 늘어 크루즈선 탑승자를 포함해 150명이 됐다.
크루즈선 탑승자를 제외한 지역별 감염자는 도쿄도 2068명, 오사카부 811명, 가나가와현 544명, 지바현 467명, 사이타마현 415명, 효고현 376명 순이다. 특히 도쿄도에선 이날 1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