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월 자동차 판매, 전월대비 361% 늘어
판매량 143만대, 빠른 회복세 보여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65% 수준
코로나19로 인한 조업 중단과 수요 감소로 침체됐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2분기에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3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143만대로, 전월보다 36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10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각각 142.2만대와 143.0만대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월보다 4.0배, 3.6배 늘어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전년에 비해서는 44.5%와 43.3% 감소한 수치다.
1~3월 자동차 생산량 및 판매량은 각각 347.4만대와 367.2만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45.2%, 4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월 실적을 보면 자동차 시장 전체 매출의 90% 정도를 차지하는 10개사의 판매량 하락폭이 업계 전체 판매 하락폭보다 작었다. 1~3월 자동차 판매 상위 10개사의 판매량은 총 329.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7% 감소했고 이는 업계 전체 하락폭보다 0.7%p 작은 비율이다. 판매 상위 10개사의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89.7%로, 전년 동기 대비 1.1%p 늘었다. 상위 10개사에 대한 시장 집중도가 더 높아진 셈이다.
1~3월 동안 판매량 상위 10개 승용차 제조사는 총 97.7만대를 판매했고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73.8%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에 비하면 10개사의 판매량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하이폭스바겐과 상하이GM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1~3월 판매량 상위 10개 SUV 제조사는 총 82.5만대를 판매해 SUV 판매량의 60.2%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이치폭스바겐의 판매량은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다른 기업들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었다.
1~3월 판매량 상위 10개 MPV(다목적 자동차) 제조사는 총 12.3만대를 팔아 MPV 매출의 90.4%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개사 모두 판매량이 두 자릿수씩 줄었다. 이 중 상하이GM 우량과 창안자동차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3월 판매량이 전월보다는 많이 늘어났지만 중국 자동차 회사들은 여전히 큰 부담이 큰 상황이다. 신문은 "3월 중국 브랜드 승용차는 모두 43.3만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48.2% 줄었다"면서 "중국 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41.5%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월보다 11.1%p 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1~3월 중국 브랜드 승용차 판매량은 115.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3% 떨어졌고 점유율은 1.5%p 하락했다.
1~3월 미국과 한국산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전년보다 하락한 반면 독일과 일본산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은 늘어났다.
중국 자동차 산업과 관련해 신만홍원증권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부품 생산과 완성차 제조가 2~3주 지연되고 판매시장도 단기적으로 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제조사들이 3월부터 순차적으로 조업을 재개했고 매장을 찾는 손님도 늘어나면서 생산량 및 판매량 감소폭이 줄어 전월에 비해 개선 조짐이 뚜렷해졌다고 평가했다. 1분기 중국내 자동차 산업체인은 최악의 고비를 넘겼고, 후속 잠재 리스크는 글로벌 패키지로 돌아가는 해외 자동차 산업체인에 집중돼 있다고 진단했다.
화금증권은 3월 생산량 및 판매량이 전월 대비 대폭 개선돼 자동차 산업이 뚜렷한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경기 회복과 시장 안정을 위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신에너지차 지원 정책 등으로 인해 2분기에는 자동차 업황이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