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오픈 놓고 트럼프 vs 주지사 대치
트럼프 "완전한 내 권한"
일부 주지사 단독 결정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10개 주지사들이 미국경제 조기 정상화를 두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경제의 조기 정상화를 추진하면서 "미국을 언제 어떻게 다시 오픈시킬지는 전적인 권한이 주자사들이 아닌 내게 있다"고 선언하고 곧 재오픈 계획을 공표할 것으로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5월 1일부터 지역별, 업종별로 순차적으로 재가동을 시작하는 플랜을 현재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에 경제재개 태스크 포스를 구성하고 재개플랜을 확정해 발표하고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동부 7개주와 서부 3개주가 연대한 두개의 주지사 동맹들이 결성돼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 대치에 돌입했다. 일부 7개주 주지사 동맹은 가장 극심한 피해를 본 뉴욕주와 인근 뉴저지, 커네티컷, 펜실베니아, 델라웨어, 로드 아일랜드, 매사추세츠가 연대하고 있다. 서부 3개주 주지사 동맹은 캘리포니아, 워싱턴주, 오레건으로 공조에 들어갔다.
동부 7개주와 서부 3개주 주지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치 왕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만약 조기에 오픈 하라는 대통령의 명령이 나오더라도 공중건강에 충분한 안전장치가 없으면 따르지 않고 실행을 막기 위한 소송전도 불사할 것임을 분명히 하며 공동전선을 펴고 있다.
동부 주지사 동맹을 이끌고 있는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에겐 왕은 없다. 선출된 대통령만이 있을 뿐"이라며 "주민들의 공중건강을 위협하는 방식의 조기 정상화는 거부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쿠오모 주지사는 매일, 매시간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고 애걸해놓고서 이제 와서 독립을 원하는 모양"이라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왕식 마이웨이로 조기 정상화 명령을 밀어붙이고 이들 2개의 주지사 동맹들이 거부하면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보이지 않는 전쟁과 불경기 막기에서 대혼란을 초래해 감염사태를 재발시키고 불경기를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