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보듬는 '배려의 손길'
'선결제 대국민 캠페인' 참여 확산 … 기업 연예인 크리에이터 등 동참
방송인 송은이씨는 27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은 막국수를 파는 가게 안에서 영수증을 든 모습이다. 송씨가 '착한 선결제 캠페인'에 동참한 뒤 영수증을 들고 촬영한 인증샷이다. 송씨는 "열정적으로 #선결제 소비 참여했습니다. #돼지껍데기 10인분"이라는 글을 남겼다.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배려의 손길'이 확산되고 있다. '착한 선결제 대국민 캠페인'에 동참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착한 선결제 캠페인'은 평소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 가게 카페 등에 선결제하고 재방문을 약속하는 착한 소비자운동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소상공인에 도움을 주기 위한 활동이다.
정부부처와 산하기관부터 공무원노동조합, 시중은행, 방송인, 영화배우, 개그맨, 크리에이터(유튜브와 같은 동영상플랫폼에 자신이 제작한 동영상을 올리는 1인 창작자) 등이 소상공인을 돕는 '배려의 손길'에 참여하고 있다.
영화배우 방송인 탤런트들이 캠페인에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영화배우 안성기씨는 단골 소상공인 점포에서 선결제를 했다. 영화배우 유준상씨도 경기도 베이커리 가게에서 10만원 선결제를 했다.
특히, 안성기씨, 유준상씨와 사진작가 강영호씨는 재능기부로 공익광고 출연과 광고제작을 함께하며 소상공인들을 응원했다.
개그맨 조문식씨와 김용명씨는 각각 동네 카페와 정육점에서 10만원씩 선결제를 하며 동료 개그맨의 참여를 독려했다. 탤런트 김야니씨는 경기도 파주 빵집에서 10만원 선결제하며 동료 가수인 하하, 고수빈 등의 참여를 독려했다.
인스타그래머 고수빈씨는 각각 동네 카페에서 선결제 했다. 크리에이터 마크 홍은 단골가게에서 식사 10인분을 선결제 했다. 유튜브 채널 지구여행자를 운영하는 구재희씨도 카페에 10만원 선결제하고, 제로페이 사용과 선결제를 독려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내보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지원 주무부처로 정부부처 최초로 적극행정위원회를 통해 결제방법 및 이용방식 기준을 마련했다. 산하 공공기관과 함께 836개 식당에 약 2억5000만원의 선결제를 완료했다.
동참한 공공기관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창업진흥원 (재)중소기업연구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 한국벤처투자 중소기업유통센터, 공영홈쇼핑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 등이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도 소속 28개 지부를 통해 온누리상품권 1인 월 10만원을 구매하고 조기 사용하기로 했다. 식당 미장원 체육관 등 단골집 선결제에 나서며 공무원사회에 선결체 참여확산을 촉진하고 있다.
국민·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도 동참했다. 신한은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다른 회의 및 워크샵 비대면 진행으로 절감된 15억원을 활용해 선결제에 참여하기로 했다.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국민카드 KB증권 KB손해보험 등 계열사들은 사업장 인근 식당 대상으로 총 3억원 규모 선결제를 했다.
정부도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지난 8일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3조3000억원 규모의 선결제·선구매, 조기 투자 방안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선결제·선구매 도입·시행 △항공권, 공공차량 등 정부·공공투자 조기집행 규모 확대 △국가 계약제도 절차 한시적 완화 등의 방안이 포함됐다.
음식·숙박업, 관광업 등 코로나19 피해업종에 대한 신용·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을 6월 사용분까지 일률적으로 80%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상공인 점포 선결제에 동참한 기업에는 소득세와 법인세에 세액공제 1%를 적용하는 내용으로 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한편 '착한 선결제 캠페인'은 27일부터 5월 26일까지 한달간 진행된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착한 선결제 캠페인' 홈페이지(www.good-buy.co.kr)에 인증샷 등을 등록 후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중기부는 캠페인에 참여한 일반 국민 1000여명을 선정해 코로나19 특별재난지역 소상공인 제품, 지역 특산품 등을 구매해 경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