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진단검사 능력 확충 나서
각주 110억달러 지원
재개방 속도 내도록 지원
트럼프행정부가 미국 재개방에 속도를 내는 기본 요건 중 하나로 꼽히는 코로나19 진단 검사 능력을 대폭 확충하겠다는 방안을 공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코로나 대응 브리핑에서 "미국은 현재까지 900만번이나 코로나 테스트를 실시해 한국 등 어느 나라 보다 많다"면서 "검사능력을 더욱 확충해 각주들이 안전하게 재개방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각주의 코로나 검사 능력 확충을 위해 110억달러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
뉴욕 5억달러,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플로리다, 조지아, 일리노이,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등에는 2억달러 내지 5억달러 미만을 제공하게 된다고 밝혔다.
미 전역 50개주에서는 현재 700여곳의 실험실에서 5000개 이상의 검사기기를 설치운용하고 있는데 이를 이른 시일 내 대폭 확충하겠다는 방안이다.
미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장소가 240여곳에 설치돼 있는데 이번 주 안에 3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미 관리들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일터에 복귀하는 근로자들이 백악관 관리들처럼 매일 코로나19 진단 테스트를 받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검사능력을 대폭 확충해 곧 가능해 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코로나19 감염자들이 백악관에서 잇따라 확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백악관의 방역 시스템이 실패했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추가 방역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밝혔다.
백악관은 내부지시를 통해 대부분의 백악관 관리들은 마스크 등 안면보호대를 착용하도록 지시했다. 백악관 지침은 그러나 대통령에게는 적용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것을 시사하고 있다.
백악관마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뚫리면서 대통령 시중을 드는 미군을 시작으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 비밀경호국 경호원 11명 등이 잇따라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펜스 부통령은 자가 격리 없이 정상업무를 지속하고 있으나 코로나19 대응 태스크 포스 멤버들인 국립 전염병 연구소장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스티븐 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 등 최고위 책임자들이 최대 14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