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유엔 우호국그룹 첫 회의
우리 정부 주도로 출범
한국 등 5개국 공동의장국
"강력한 글로벌 대응필요"
코로나19을 비롯한 보건안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이 우리 정부 주도로 12일(현지시간) 출범했다고 외교부가 13일 밝혔다.
우호국 그룹은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바탕으로 유엔 내 코로나19 등 보건안보 사안에 대한 자유로운 논의와 협력 강화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주유엔대표부를 중심으로 우호국 그룹 설립을 주도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한국과 캐나다, 덴마크, 시에라리온, 카타르 등 5개국이 공동의장국을 맡았다. 이날 화상회의에는 강경화 외교장관을 포함한 공동의장국 외교장관과 아미나 모하메드 유엔 사무부총장, 데이비드 나바로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특사, 전 호주 총리인 케빈 러드 국제평화연구소(IPI) 이사회 의장, 유엔 외교단 및 사무국 관계자, 보건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유엔을 중심으로 형성된 다자주의에 기초한, 강력하고 조율된 글로벌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이 경험과 교훈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생생한장이 되고, 팬데믹과의 글로벌 싸움을 강화하는데 실질적 기여를 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한국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 수주간의 확실한 감소세 이후 최근 이태원 클럽발 "우려스러운 증가가 있었다"면서도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혁신적 기구와 기술 활용과 함께 개방성과 투명성 원칙에 기초한 강력한 검사와 추적 등이 한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 곡선을 둔화시키는데 핵심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민원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도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했으며, 참석자들이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다른 공동의장국 외교장관들은 우호국 그룹 출범을 주도한 한국의 리더십을 평가하면서 코로나19 대응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보건안보 강화 노력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또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한국정부가 모범적인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우호국 그룹 출범 등 유엔 차원의 논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우호국 그룹의 논의가 코로나19 등 보건안보 문제에 대한 유엔의 조율된 대응과 효과적인 행동을 촉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우호국 그룹은 앞으로 대사급 정례회의를 포함한 각급 협의체 운영과 전문가 초청 브리핑 및 간담회, 각종 유엔 회의에서의 공동발언, 부대행사 개최 등의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