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를 이끄는 사람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당선인(대전 동구)
"지방 청년의 삶 대변하겠다"
환노위·국토위 배정 요청
"대전역 인근에 혁신도시"
"정치와 동구의 변화를 바라는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장철민(사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예상을 깨고 민주당 험지로 통하는 대전 동구에서 4151표 차로 승리했다. 3선을 노리던 통합당 이장우 의원을 상대로 한 30대 정치인의 돌풍이었다.
장철민 당선인은 만 36세로 비수도권 지역구 당선인 가운데 유일한 30대다. 이 때문에 청년 정치인으로, 지방에 사는 청년의 삶을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장 당선인은 "국가균형발전과 청년 문제는 겹쳐 있는데 우리 사회와 경제구조가 청년들을 수도권으로 몰고 있다"며 "청년들이 지방에서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일자리 교육환경 등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년의 삶을 대변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사명"이라며 "치열하게 우리 세대의 삶과 고민을 청년들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철민 당선인이 바라는 상임위는 환경노동위원회와 국회교통위원회다. 전후반기 나눠 배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비선호 상임위로 통하는 환노위를 선택한 것은 뜻밖이다. 장 당선인은 "지금은 코로나19로 국가위기 상황인데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전환을 이룰 수 있다"며 "특히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등 위기극복의 과거경험을 보면 극심한 후유증을 남긴 분야가 바로 노동시장"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위기 이후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저임금 노동자가 양산됐는데 노동시장에서도 가장 취약한 계층이 청년"이라며 "제대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위기 이후 더 큰 위기가 우리 사회를 덮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토교통위는 지역구인 대전 동구의 현실과 맞닿아있다. 대전시는 최근 혁신도시 지정을 추진하며 대전역 부근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대전시의 출발점이지만 지금은 가장 쇠락한 원도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장 당선인은 "대전역 인근 도시재생은 쪽방촌 도시재생, 복합2구역 민자 유치, 혁신도시 지정 3개 프로젝트로 압축할 수 있다"며 "재생이 아니라 부활 수준의 작업이 필요한 만큼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유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철민 당선인은 선거기간 유권자들로부터 "싸우지 마라, 막말하지 마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장 당선인은 "정말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며 "갈등을 부추기고 골을 깊게 하는 게 아니라 갈등을 치유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