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초등학생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강사 확진자와 연관된 3차 감염이다.

인천시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 A(10)양이 코로나19 검사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A양은 자신의 신분과 동선을 속여 고발당한 인천의 학원강사 B(25)씨에게 과외를 받다 감염된 중학생과 같은 학원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A양은 지난 11일 복통 증상을 보였으며 14일 연수구보건소를 찾아 검체검사를 한 결과 양성이 나와 인하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감염 사례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우선 학원강사 B씨가 발단인 3차 감염이 또 확인됐기 때문이다. 앞서 14일에는 B씨에게 수업을 받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감염된 뒤 이 학생의 어머니까지 확진판정을 받았다. 가정 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B씨의 동료 학원강사(2차 감염자)에게 수업을 받은 학생에 과외수업한 대학원생 C씨도 3차 감염자다. 이번 역시 B씨로부터 전염된 중학생이 다니던 또 다른 학원에서 3차 감염이 이뤄진 것이다.

이처럼 3차 감염이 확산되면서 인천지역 전체가 불안해하고 있다. 13일에는 인하대 공과대·문과대 행정실이 이틀간 폐쇄됐다. 거짓말 학원강사 B씨와 동료강사, 대학원생 C씨 3명이 모두 인하대 학생이다. 마침 이들이 감염 이후 학교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학교 전체가 비상이다.

14일 오후에는 연수구청 민원실이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민원실에 근무하던 한 공무원이 B씨의 접촉자를 접촉했는데 발열증상이 있다고 신고했고, 인천시 방역당국은 즉시 민원실을 폐쇄하고 이 공무원과 접촉한 연수구 직원들을 자택에서 대기토록 했다. 다행이 이 공무원은 두 번의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COVID-19)" 연재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