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대응 '도시정부 시장회의'
서울시 주최, 5일까지
화상회의·유튜브 중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협력과 연대방안을 논의하는 '도시정부 시장회의'가 개막했다. 서울시는 '서울, 표준에 대한 세계의 물음에 답하다'는 주제로 CAC(Cities Against Corona) 글로벌 서밋 2020을 5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모든 회의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유튜브, 아리랑TV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첫날인 1일엔 프리 서밋 형태의 대담이 열렸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청년들과 함께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모습, 시민 입장에서 느끼는 서울 방역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토크쇼 형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명도 없었다는 사실이 화제를 모았다. 코로나 사태 초기 대학 개강이 맞물리면서 위기도 있었다. 서울시는 공항에서 셔틀버스로 숙소까지 데려다주고 대학측과 협의해 임시 거주시설에 머무르게 했다. 또 매일 1대 1 모니터링을 통해 이들을 관리했다.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협력해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국제도시로서 서울의 감염병 대응 모습도 소개됐다. 서울은 등록 외국인만 40만명, 비등록까지 합치면 그 이상이 되는 국제도시다. 감염병 국면에선 기본적 정보공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는 11개 언어로 각 지역별 확진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경우 검사를 받게 했다.
프리 서밋에 참석한 외국인들은 서울시의 감염병 대응에 높은 신뢰를 보였다, 러시아인 일리야 벨랴코프씨는 "이태원에 살고 있어 클럽발 집단감염이 터졌을 당시 검사를 받았고 음성으로 나왔다"면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방역에 빈틈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네팔인 패널 수잔 샤키야씨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재난안내문자를 수시로 받았다"면서 "이제 코로나가 잠잠해지겠지 하고 마음이 느슨해질 때쯤 감염병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2일에는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이번 서밋 핵심 행사인 도시정부 시장회의가 열린다. 러시아 모스크바 등 서울시 자매·우호도시를 비롯한 40여개 도시가 코로나19 극복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코로나 이후를 준비하기 위해 감염병 공동대응 국제 네트워크 필요성을 논의하고 회의 기구 설립을 제안하는 '서울 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