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규감염, 입원환자 급증 비상
14개주 신규 감염자 급증
9개주 입원 환자 증가세
코로나19로 셧다운 됐던 미국이 재개방에 나서면서 우려됐던 재감염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미국에서 재개방에 돌입한지 2주 이상 지난 메모리얼데이 직후부터 코로나19에 새로 감염된 환자들이 증가한 지역은 14개주이고 입원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지역은 9개주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0일 보도했다.
신규 감염자들과 입원환자들이 모두 늘어나고 있는 대표적인 주들은 캘리포니아, 노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유타, 애리조나, 아칸소, 미시시피, 오리건 등 9개주로 나타났다.
단계별 부분 개방을 선택했던 캘리포니아는 메모리얼데이 후 하루 신규감염자들이 2000명대 초반에서 5월 28일에는 2700여명으로 급증했다가 하루 반짝 주춤하더니 5월 30일에는 3000명, 31일에는 3700명이나 발생했다.
가장 먼저 재개방에 나섰던 텍사스에서는 최근 보름 중에 열흘이나 감염자들이 늘어났으며 메모리얼데이 직후에는 무려 36%나 급증했다. 텍사스의 입원환자들은 6월 8일 1900여명에서 9일에는 2060명으로 늘어났다.
물놀이공원, 동물원, 수족관까지 조기에 오픈했던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입원환자들이 최근 하루에 30명, 6% 증가했다.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대표적 관광명소에 인파로 가득했던 애리조나의 경우 최근 보름 중 13일이나 신규환자들이 늘어났으며 입원환자들은 메모리얼데이 때보다 2주만에 49%나 급증했다.
애리조나는 조심스런 재개방을 선택했으나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유명 관광명소에 인파들이 대거 몰린 탓인지 연휴 직후 감염자들이 크게 늘어났다. 게다가 앞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더욱 악화될 소지가 있어 보건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재개방 여파 이외에도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에 따른 대규모 시위와 집회, 행진이 미 전역 650개 도시 들에서 열흘내지 보름이상 지속돼 왔기 때문에 집단 감염이 현실화되지나 않을까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