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도권에서 전국 확산되나
대전 충남 전북 발생 늘어
"개인 방역수칙 준수 절실"
5월6일 생활속 거리두기로 방역정책이 변경된 이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가 최근 대전 충남 등 다른 지역에서 연이어 발생하면서 전국적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종교 소모임, 동호회, 방문판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으며, 이러한 확산세가 계속되어 다수가 밀집· 밀폐된 공간에서 전파되는 경우 전국적으로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대본은 "주요 집단 발생은 지하 또는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밀폐된 환경에서, 찬송, 식사, 다과, 체육활동 등 침방울(비말)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을 하였으며, 마스크 착용과 손 위생 등 생활방역 수칙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발생상황을 설명했다.
18일 0시 기준으로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후 처음으로 지역감염이 51명이 발생했다. 물론 방역전문가들에 따르면, 전국적인 의료대응수준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확산세가 멈추지 않으면 신천지사태와 같은 대규모 유행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생긴다.
방대본에 따르면, 6월 18일(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소재 리치웨이 관련 격리 중이던 접촉자 4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총 180명이 확진됐다.
방문자 41명, 접촉자 139명이 확진됐고 지역별로는 서울 99명, 경기 54명, 인천 21명, 강원 3명, 충남 3명 등이 확진돼 서울에서 타 지방으로 확산돼고있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격리 중이던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총 119명이 확진됐다. 교회 관련자 41, 접촉자 78명이 지역별로 인천 57명, 서울 37명, 경기 25명으로 나타났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접촉자 관리 중이던 3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8명이다. 이용자 24명, 직원 5명, 가족 및 기타 9명으로 나타났다. 데이케어센터 환자(10일 확진)의 배우자가 사망(6.11일 확진)했다.
수도권 외 지방에서도 추가확진이 이어져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대전시 서구 갈마동 소재 꿈꾸는교회 관련 3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7명이다. 대전시 서구 괴정동 방문판매 관련 7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이다. 18일 하루에만 7명(대전 6·세종 1명)이 더 감염됐다. 이로써 지난 15일 밤부터 나흘 동안 감염자는 25명(대전 21·충남 3·세종 1명)이 됐다.
전북 전주시에는 전주여고 학생 1명이 확진됐다.
이와 관련 전병률 차의과학대의학전문대학원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 쓰기 등 자발적 방역활동이 느슨해 지는 경향이 있다"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때나 생활 속 거리두기 때나 시민이 지켜야 할 '마스크쓰기 손씻기 많은 사람이 밀집된 곳 안가기 등'은 똑 같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