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도서관 5번째 '컬렉션 버스킹'
2020-06-29 11:32:22 게재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 · 화랑도서관과 함께 '세상과 마을을 담는 책장'
컬렉션이란 사서들이 도서를 비롯해 영상 기사 논문 법령 등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선별하고 수집한 것으로 실물자료는 특별서가로 모으고 목록과 영상 링크는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 컬렉션 버스킹은 사서들이 큐레이션한 컬렉션을 가지고 시민들 속으로 찾아가는 프로젝트다.
느티나무도서관은 공터 화랑도서관과 함께 2월부터 주민 대상 설문과 컬렉션 워크숍을 진행했고 그 결실을 '세상과 마을을 담는 책장'으로 선보인다. 전시 기간에는 느티나무도서관 사서들이 실시간 정보서비스를 하고 다음달 4일에는 '펭수'를 낳은 염문경 자이언트 펭 TV 작가를 초대해 행사를 연다.
느티나무도서관은 2015년 이후 컬렉션 기반의 정보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도서관을 운영해왔다. 이번에 2개 도서관이 협업해 공터에 컬렉션 서가를 마련하고 첫 컬렉션으로 14개 주제를 소개한다.
주제 선정은 공릉동 주민들에 대한 설문을 바탕으로 했다. 노동 기후위기 고령화 세대담론 등 우리 삶의 현주소와 맞닿는 주제들과 청소년 설문에서 출발한 컬렉션들이 눈길을 끈다.
다양성과 차별을 주제로 한 '왜요, 이 말이 어때서요?' 공부 진로 배움 선택을 둘러싼 청소년의 고민과 소통하는 '인생 1회차는 힘들어' 인권의식, 사회참여와 연관된 '청소년이 하면 왜 안 되는데?' 같은 컬렉션들이다. 공터에서의 컬렉션 버스킹은 이승훈 공터 센터장이 느티나무도서관의 문을 두드리며 시작됐다.
배경에는 청소년들과 책의 사이를 좁혀보려는 고민이 있었다. 공터는 노원구 공릉동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곳으로 청소년 전용공간 '유스카페'는 인근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가 높고 '반짝매점' 같은 체험활동에 지원하는 청소년들도 많다.
그러나 공터 화랑도서관을 찾는 청소년들은 많지 않았다. 이에 느티나무도서관과 화랑도서관 사서들은 2월 온라인 설문을 통해 공터를 자주 이용한 86명으로부터 관심사와 고민을 들었다. 사서들은 설문 응답자들에게 참고가 될 자료를 수집했고 그렇게 만든 컬렉션들을 '세상과 마을을 담는 책'에 모았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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