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감염자 '하루 10만명' 우려
앤서니 파우치 소장 경고
미국에서 신규 감염자들이 보름만에 80%나 급증하며 코로나19 재확산 공포가 연일 증폭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 전염병 연구소장과 로버트 레드필드 CDC 소장, 스티븐 한 FDA 국장 등 공중보건 책임자들이 상원 보건교육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경보를 발령했다.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현재 상당수 주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급증세를 돌리지 못하면 미국내 새감염자들이 현재의 4만여명 수준에서 2배 이상인 10만명에 도달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파우치 박사는"수많은 군중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고 거리두기도 하지 않은채 모이고 있고 안전가이드라인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사태 악화를 피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미국 전체에서 하루 신규 감염자들은 지난 한주 3만5000명에서 3만7000명, 4만1000명에서 4만3700명, 4만4800명으로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다가 일요일부터 약간 주춤하고 있으나 여전히 4만명을 넘고 있다.
이와함께 미 전역 50개주 가운데 40개주 안팎이 신규 감염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남부의 플로리다, 텍사스, 서부의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가 눈에 띠게 악화되고 있다.
플로리다는 23일 연속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캘리포니아도 급증세를 이어가 두곳 모두 하루 신규감염 자들이 7000명대까지 올라가 있고 입원환자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텍사스는 하루 6000여명, 애리조나는 5000명 가까이 새 감염자들이 보고되고 있다. 텍사스와 조지아,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사우스 캐롤라이나 등 7개주는 중중으로 발병해 입원한 환자들 이 일주일새 25%이상 급증해 병원 치료시설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제 2의 대유행, 재확산 공포를 막는데 유일한 희망인 백신 개발과 관련해 로버트 레드필드 CDC(질병 통제예방센터) 소장은 현재 140개의 백신이 개발 중에 있다면서 안전하고 항체가 잘생기는 백신을 개발해 미국민들이 빨리 접종받을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스티븐 한 FDA(식품의약국) 국장은"접종받은 사람들의 절반만 항체가 생기거나 바이러스를 억제시키는 50%정도의 효과를 보이는 백신이 나오면 신속 승인해 시민들에게 공급하게 될 것으로 시사했다.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지역사회 참여 프로그램을 가동해 백신 임상실험을 각 커뮤니티에서 실시해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면에서 신뢰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