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루 감염자 5만명 넘었다
두려운 독립기념일 연휴
제2의 대확산 우려 증폭
미국이 독립기념일에 축제 대신 코로나19 공포에 짓눌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6월 한달 동안 하루 새 감염자들이 2배 이상 급증했고 연일 신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하루 새 감염자들이 연일 늘고 있는 지역이 플로리다, 텍사스, 조지아,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38개주로 크게 증가한 반면 감소세를 유지하는 지역은 워싱턴DC와 뉴햄프셔 등 단 두 곳으로 급감했고 버지니아, 메릴랜드, 뉴욕, 뉴저지 등 11개주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미국 전체의 하루 새 감염자들은 6월 1일 2만여명이었으나 7월 1일에는 5만명을 넘어서 2배 이상 급증했다. 특히 플로리다는 하루감염자가 6월 1일 670명이었으나 7월 1일에는 1만명을 넘어 10배 이상 급증했다.
텍사스는 1100명에서 8100명으로 8배가량 늘어났고 조지아는 700명에서 2300명으로 3배이상, 캘리포니아는 6월 1일 2500명이었다가 7월 1일에는 7600명으로 3배나 크게 늘어났다.
6월 한달간 미 전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린 새 감염자들은 무려 80만명을 기록해 7월초 현재 누적 확진자들이 269만명, 누적 사망자들은 12만8000명을 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전체 인구의 70%가 살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등 19개 카운티에서 식당 실내 식사와 술집 영업을 다시 금지시키고 독립기념일 연휴 해변을 전면 폐쇄하지는 않지만 공용 주차장을 통제키로 했다.
애리조나주는 술집과 실내운동시설, 극장을 30일간 폐쇄키고 했고 뉴욕시는 당초 6일부터 허용하려던 식당 홀 식사를 보류하고 계속 불허하기로 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전염병 연구소장은 "이번 독립기념일 연휴에 신규 감염자 급증세를 통제하지 못하면 미국은 더 큰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티븐 한 FDA(식품의약국) 국장은 "코로나 재확산을 저지하기 위해선 가이드라인대로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쓰며 6피트(2미터)의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상식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티븐 한 국장은 "4개의 백신후보들에 대한 임상실험을 승인했으며 그중 2종류는 대규모 실험이 7월 에 실시될 것"이라고 밝히고 "여전히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