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스크 의무화 아직도 절반만
워싱턴DC와 25개 주 참여
CDC 소장 "마스크 써야"
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재악화되고 3월에 이어 7월 들어 부분 셧다운이 다시 시작되자 얼굴 마스크 쓰기 의무화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의 절반에 머물고 있다.
가장 최근에 앨라바마주가 참여함으로써 미국내에서는 현재 25개주와 워싱턴 디씨가 얼굴 마스크 쓰기를 의무화시켰다.
해당지역에서는 실내 또는 공공장소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며, 이를 어기면 벌금 등 처벌을 받게 되고 사업장은 폐쇄될 수도 있다.
대형 소매점으로서는 코스트코와 스타벅스에 이어 월마트가 모든 고객들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의무화 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장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민들의 62%는 외출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주전 53%에서 10%포인트 급등한 것으로 악시오스와 입소스의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심지어 공화당원들도 마스크 쓰기를 지지하는 의견이 35%에서 45%로 10%포인트 급등했다.
CDC(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 로버트 레드필드 소장은 "모든 미국인들이 마스크를 쓸 경우 미국의 코로나 사태는 앞으로 4주 내지 8주안에 통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DC는 이미 얼굴 마스크 쓰기를 강력히 권고해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개월이나 마스크 쓰기를 거부해오다가 최근에야 월터 리드 군병원 방문시에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바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백악관은 마스크 쓰기를 권고만 하고 있을 뿐 의무화에는 여전히 미온적인 입장을 고수 하고 있다. 오히려 트럼프 백악관은 앤서니 파우치 국립전염병 연구소장과 CDC 등을 노골적으로 홀대하거나 배제시키려 시도하다가 여론이 악화되면 한발 빼는 움직임을 반복하고 있다.
파우치 박사에 대해 백악관의 피터 나바로 무역정책국장이 언론기고문을 통해 "틀려 먹었다"고 비난했다가 트럼프 대통령과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대표가 무마하고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백악관이 각 병원들에게 입원환자 등 코로나 환자 정보와 데이터를 CDC를 제치고 연방 보건부로 보내도록 요구해 더욱 논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