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텍비젼, 졸음방지 블랙박스 개발

2020-07-20 11:03:08 게재

운전자상태감지시스템

1세대 팹리스기업으로 주목받았던 엠텍비젼(대표 이성민)이 졸음경보 기능을 적용한 차량용블랙박스(모델명 SSD)를 개발했다. SSD는 운전자졸음이 인식되면 경보를 울려서 안전운전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이성민 대표는 "차량용 블랙박스에 운전자졸음경보기를 연동시킨 제품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기존 블랙박스는 차량 전후방 상황을 영상으로 녹화하는데 그쳤다. SSD는 자동차 실내에 설치된 카메라가 운전자 눈이나 얼굴 등 상태를 포착해 졸음 여부를 판단한다.

기존 블랙박스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도 운전자상태 감지카메라를 통해 운전자가 졸면 경보음을 울려 사고를 예방한다. 경보음이 울려도 운전자가 조는 경우 더 큰 경보음을 울린다. 졸음경보 기능은 최근 완성차업체가 운전자 안전을 위해 차량에 적용하는 기능 중 하나다. 해당 기능이 없는 차량에 SSD를 장착하면 졸음경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엠텍비젼은 졸음인식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개발 중이다. SSD 출시를 시작으로 4차산업시대에 맞는 자동차 실내카메라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엠텍비젼은 반도체 설계 전문 팹리스 1세대 업체다. 700여건의 지식재산을 확보하고 있다. 2001년 세계 최초 휴대폰용 VGA 카메라칩을 개발했다. 한때 휴대폰 카메라칩 세계시장 점유율 1위였다. 회사설립 6년 만에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04년 코스탁 상장 후 시가총액은 5800억원까지 올랐던 벤처신화다. 외환파생상품 키코(KIKO)에 가입해 큰 피해를 당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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