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현장보고
코로나 대재앙 되풀이하는 미국 '감염 신기록'
미 전역에서 하루 감염자들이 7만7000명을 넘어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강력 경고했던 하루 10만명 환자 발생이 임박해지고 있다.
지난 16일 하루 감염자는 뉴욕 타임스 집계는 7만5600명 이었으나 월스트리트 저널과 CNN은 7만70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미 전역의 하루 감염자들은 17일에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7만1000명으로 역시 7만명을 넘었다. 토요일인 18일에는 뉴욕타임스의 집계에서 6만2000여명으로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주말에는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가 월요일부터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지 못하고 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는 18일에도 감염자들이 모두 1만명을 넘어 수일째 1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 감염자 7만7000명 최고치 또 갱신
하루 감염자 사상 최고치인 지난 16일의 7만7255명은 미국에서 한달 새 11번째 깨진 신기록이란 점에서 얼마나 심각한 사태인지 알려주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뉴욕 타임스 집계로는 6만8250명, NBC 방송에선 7만명으로 나타났던 최고치를 일주일도 채 안 돼 갱신한 것이다.
또한 지난달 24일에는 3만7000명 이었는데 3주만에 두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이 때문에 앤서니 파우치 국립 전염병 연구소장이 상원청문회에서 "하루 코로나 감염환자들이 10만명에 도달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던 경고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하루 감염자들이 늘고 있는 주지역은 50개주 가운데 대부분인 40개주에 달하고 남부의 플로리다와 텍사스, 조지아, 서부의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동부의 노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12개주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제는 코로나19 사망자들도 급증하고 있는데 미 전역의 하루 사망자가 940명을 넘었고 플로리다, 텍사스, 알래바마, 애리조나, 하와이,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10개주에서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내 누적 확진자들은 19일 현재 370만, 누적 사망자들은 14만명을 넘어섰다.
다급해진 각주지역이 개방확대 중지, 부분 셧다운 등 제한조치를 다시 부과하고 나서 전체의 절반을 넘는 26개주가 특단의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마스크를 의무화하는 주지역들도 갈수록 늘어나 현재 28개주와 DC 등 29개 지역을 기록하고 있다.
전국 주지사 협의회 회장인 한국사위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마스크 쓰기를 미 전역에서 의무화 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트럼프 백악관은 마스크 의무화에는 여전히 미온적이고 논란을 빚고 있는 올가을 학기 각급학교 개학옵션과 관련해 "모든 학교들이 완전히 문을 열고 모든 학생들이 매일 학교 수업을 해야 한다"며 전면 개학, 교실 수업을 압박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교육지원금을 삭감하겠다고 경고했다.
절반 이상 주지역 특단의 조치 재부과
게다가 트럼프 백악관은 이번 주부터 본격 심의할 차기 코로나19 구호 패키지에 코로나 테스트와 추적을 위한 예산을 증액하려는 공화당 상원안에 반대하고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어느 나라보다 코로나19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며 "많이 테스트하니 감염자들이 많이 나오는 것인 만큼 나의 사람들에게는 천천히 하라고 주문했다"고 공개 언급해 논란을 부채질한 바 있다.
반면에 대다수 주지사들과 전문가들은 "더 많이 코로나19 테스트를 실시해야 발병자들은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고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더 많은 테스트를 실시해 신속하게 대처하는게 코로나19 재확산을 막는데 필수라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