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지역 종교시설 754곳을 전수 점검해 방역수칙을 이행하지 않는 곳엔 집회제한 등 행정명령 내리기로 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13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일 이후 수지구 대지고·죽전고, 기흥구 우리제일교회를 중심으로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백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두 학교는 등교를 중단·축소하고 우리제일교회에 대해선 28일까지 폐쇄토록 했다"며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접촉자에 대한 신속한 진단검사와 시설방역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용인시는 확진자 발생 추이와 행정지도 결과를 토대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종교시설의 밀접 집회 제한명령까지 발동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11일부터 대지고교의 등교를 중지한데 이어 죽전고 1~2학년은 원격과 등교로 나눠 수업을 진행하도록 했다.

이날 죽전고 현장진료소에서 1학년 학생과 교직원 등 407명에 대한 검체 채취를 했으며 89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318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우리제일교회서 예배에 참석한 400여명을 대상으로 정밀 역학조사를 벌여 검사 대상자를 분류 중이며 우선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59명에 대해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백 시장은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 수칙을 엄격히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COVID-19)" 연재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