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위기, 신속 진단으로 극복”
12개 시·도 확진 발생
2주간 거리두기 중요
지난 14일 100명을 넘어선 뒤 5일 동안 발생한 확진자 수는 948명에 이른다.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시민들의 빠른 진단검사 참여로 방역위기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18일 오전 “이번 교회에서의 집단감염은 1차 전파에 그치지 않고 다른 교회, 다중이용시설, 8.15 집회 등을 통해 2차, 3차 전파로 이어지고 있다”며 “총 12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어 전국적인 감염으로 번지게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 수도권지역 코로나19 확산 추세는 신천지교회 교인 집단감염 사태보다 엄중하다. 2월~3월의 경우, 단일집단 구성원 위주여서 추적관리가 복잡하지 않았고, 방역인력을 집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교회와 카페 등 여러 지점에서 발생하고, 집단 확진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참여한 광화문집회에 전국에서 인파가 모였다가 다시 각지로 흩어진 점도 악조건이다.
더욱이 현재 주요 감염사례인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의 코로나19 진단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인 4000여명 가운데 18일 0시 기준 2500명 검사를 했다. 600명 정도는 주소와 연락처가 명확하지 않아 경찰과 협력해 확인중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진단검사다. 속도가 관건”이라며 “사랑제일교회 신도분들과 8.15 집회에 참석하셨던 분들은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