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하루 감염자 한달새 반감
7월 하순 하루 7만명이상, 8월 말 현재 4만명 안팎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재확산 진원지 모두 줄어
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8월을 마무리하면서 수렁에서 탈출할 수도 있다는 희망이 보이고 있다.
하루 신규 감염자들이 계속 대폭 줄어들면서 한달새 급격히 반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22일 신규 감염자가 7만명까지 넘어선 바 있으나 8월 25일 현재는 4만명으로 급감했다. 하루 사망자도 7월 하순에는 연일 1000명을 넘었으나 현재는 500명으로 반감됐다.
코로나19 사태의 재악화 진원지들로 꼽혔던 남부의 텍사스, 플로리다, 조지아, 서부의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도 모두 하루 신규 감염자들이 한달 만에 절반 아래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는 한달전 하루 1만명 이상씩 발생했으나 8월말 현재는 6000명 안팎으로 줄었다. 텍사스는 1만400명에서 5500명으로 반감됐다. 플로리다는 1만1100명에서 한달만에 3900명으로 급감했다. 워싱턴 수도권 일원에서 메릴랜드의 경우 하루 감염자들이 7월 30일 906명이었다가 지금은 544명으로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버지니아의 경우 하루 감염자들이 8월 8일 1137명이었으나 25일 현재는 839명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감소폭이 크지 않았지만 한인들이 많이 사는 북버지니아는 그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에서는 주전체의 하루 신규 감염자들이 북버지니아 지역에선 300명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에 버지니아 비치와 노폭을 비롯한 남부 연안과 햄튼 로드 등 나머지 지역에선 두배나 많은 것으로 집계 됐다.
7월말에서 8월말까지 한달 사이에 31개주에서는 하루 감염자들이 5%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반면 일리노이, 노스캐롤라이나, 켄터키, 노스와 사우스 다코다 등 12개주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미 전체에서 하루 신규 감염자들이 급감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텍사스주 등에서 마스크 쓰기 의무화, 사회적 거리두기, 술집 폐쇄 등 제한조치를 강력히 시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미국이 코로나 수렁에서 탈출하고 있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며 다시 나빠질 위험요소들도 여전히 안고 있다.
9월 7일 노동절 연휴를 맞아 무분별한 모임이나 축제를 가질 수 있고 코로나19 피로감으로 마스크 쓰기 등에서 느슨해 질수 있는데다가 기온이 내려가면서 더 안전했던 야외 활동 대신 위험한 실내모임이 더 늘어나는 시기를 맞고 있어 코로나 사태가 또 악화될 위험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