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코로나 음성' '또' 한숨 돌린 국회
전날 이 의장실 직원 확진
국회 셧다운 … 인원 철수
5일 국회청사 정상화 결정
국회가 또 한번 코로나19 공포에 떨다가 한숨을 돌렸다. 열흘도 안돼 두번이나 '코로나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 근무했던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이 4일 새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날 이 정책위의장실 직원이 코로나19 확정판정을 받으면서 1차 접촉자 33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이들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 정책위의장과 접촉했다가 3일 자택대기에 들어갔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별도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 등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부분폐쇄에 들어갔던 국회와 자택대기에 들어갔던 여야 지도부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국회는 전날 확진자가 나오자 국회 본관과 소통관 일부를 즉각 폐쇄했다. 국회 본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상임위도 전부 취소했다. 국회는 지난달 26일 출입기자가 확진판정을 받자 일부 시설을 폐쇄했다가 같은달 30일 열었는데, 나흘만에 다시 셧다운에 들어간 것이다.
이날 오전 김종인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 정책위의장과 접촉했던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원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자택대기에 들어갔다. 여파는 여당에도 미쳤다. 지난 1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났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대표 측근들도 바로 귀가했다. 이 대표가 참석 예정이던 당정청 회의도 연기됐다.
여야는 4일 일정도 전부 취소해놓은 상태다. 여야 의원과 보좌진, 사무처는 이날 재택근무 중이다. 만약 추가확진자가 나왔을 경우 국회와 여야 일정은 예상하기 어려운 지경에 처할 수 있었다. 당장 7일과 8일 예정된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았다. 14일부터 나흘간 예정된 대정부질문도 어떻게 될지 모를 처지였다.
하지만 이 정책위의장 등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와 여야 일정은 조만간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역당국이 27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추가통보함에 따라 검사결과가 나오는 5일 국회 청사의 정상화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까지로 통보된 국회와 여야 관계자들의 재택근무는 오후까지로 연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