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거리두기 '풍선효과' 우려
수도권과 강도 달라
"전국 모임 몰릴라"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가 연장되면서 전국모임이 국토 중심지인 충청권 주요도시로 몰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거리두기 격차에 따른 이른바 '거리두기 풍선효과'다.
대전시는 6일 브리핑에서 수도권 교회 원정모임과 관련 "확인결과 예배적 성격의 모임은 아니었고 일부 개신교 교단 부총회장 정견발표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였다"며 "경기 고양과 부산에서 후보자와 촬영팀 포함 총 39명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3일 행정안전부 안전신문고엔 "서울에서 교회모임이 안되니까 대전에서 40명 정도가 소모임을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참석자 명단은 확보했고 방역수칙은 준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더욱 자세한 것은 CCTV 등을 통해 추가적인 확인을 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대전시는 이번 모임이 예상보다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우려가 적지 않다.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연장하면서 전국모임이 자칫 충청권 주요 도시로 몰릴 수 있다. 가뜩이나 전국에서 모이기 쉽다는 이점 때문에 각종 전국행사나 회의가 자주 열리는 상황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거리두기 격차가 이 같은 현상을 부채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청권 대표적인 교통도시는 대전시, 충남 천안시, 충북 청주시 오송 등이다. 이들 지역은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수도권과 영호남을 연결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다.
실제 2∼3월 줌바댄스 집단감염 발단도 확산 직전 천안에서 열린 강사 전국 워크숍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전에선 5월 확진자 3명이 참석한 건강식품 전국 설명회가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모든 전국모임을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현재 상황에선 가급적 전국모임을 자제하고 혹시라도 심각한 모임인 경우엔 주변 시민들이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