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중점관리지역 지정키로
특정지역서 확진자 다수
국밥집·교회 모두 북구
광주시는 전통시장 내 국밥집 관련 확진자, 8.15 도심집회 참가자와 관련된 교회에서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등 특정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자 '방역중점관리지역'을 지정하기로 했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누적확진자 439명 가운데 해외유입 47명과 타 시도 4명을 제외한 지역감염자 388명의 54.6%인 212명이 북구 주민이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림침례교회(56명), 광주사랑교회(41명), 일곡중앙교회(30명), 동광주 탁구클럽(15명) 등이 모두 북구에 소재한 곳이다. 8.15 서울도심집회에 참가했다 확진판정을 받은 22명 가운데 10명도 북구 주민이다.
최근에는 북구 말바우시장 일대에서 지역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말바우시장 내 창평국밥집 확진자가 7일 오후 2시 현재 16명이고, 시장 인근에 있는 중흥기원(7명), 동광주탁구클럽에서도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7월 지역감염이 있었던 초록다방과 정곡상회도 북구 말바우시장 주변이다.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13명 중 10명은 성림침례교회에서 추가됐고, 2명은 국밥집에서 나와 방역당국은 이 같은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방역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방역중점관리지역을 지정해 인력과 예산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최근 모집한 광주시긴급의료지원단을 북구에 우선 투입하고 말바우시장 주변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증상이 있는 주민들에 대해 무료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8월 2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확대 시행하고 있지만 지역감염자가 크게 줄지 않고 있다"며 "지난 8개월동안 생산된 다양한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방역중점관리지역을 지정해 실효성있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