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요양병원 52명 확진
14일 0시 기준 84명
지역 연쇄감염 이어져
부산 한 요양병원에서 52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 소규모 연쇄감염이 이어졌다.
부산시는 14일 오전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 요양병원 직원 9명과 환자 4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52명은 부산 지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 중 최대 규모다. 만덕동은 최근 수십명의 확진자가 속출, 전국에서 처음으로 동 단위 방역강화 조치가 이뤄진 곳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당 요양병원 50대 간호조무사가 13일 확진된 이후 병원직원과 환자 262명을 검사한 결과 14일 오전 52명이 확진 통보를 받았다. 요양병원은 동일집단격리(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13일에도 감염경로를 할 수 없는 확진자와 소규모 연쇄감염이 이어졌다.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에서 시작한 연쇄감염은 13일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와 관련 13일 경기도에만 동두천 포천 의정부 고양 4곳에서 각 1명씩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동두천시 친구모임' 관련 확진자는 12일 이후 모두 20명으로 늘어났다.
대전은 추석 연휴 가족감염에서 비롯된 지역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는 13일 "지난 8∼10일 충남 아산에서 열린 교회 수련회에 다녀온 20대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70명이 참여한 이 교회 수련회엔 추석 연휴 가족감염과 관련한 목사부부가 참석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이들이 50명 미만이 참여하는 정기예배만 대변방식으로 허용한 집한제한 조치를 어겼다고 판단, 행사를 주관한 인솔자와 주최자에 대해 고발 등을 취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으로 전날 새로 확진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환자는 84명이다. 이 가운데 국내감염이 53명으로 서울 23명, 경기 15명, 인천 8명, 대전 4명 등 순이었다. 해외유입은 31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