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삼킨 코로나19 쓰나미
미 신규확진 역대 최대·프랑스 5만명↑… 스페인·이탈리아 다시 봉쇄
미국과 유럽 등에서 코로나 19가 최고 속도로 확산하면서 전 세계가 다시 코로나19 쓰나미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이틀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고, 프랑스에서는 하루 신규확진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정부는 강력한 봉쇄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25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최근 이틀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대로 늘었다. 미국 신규 확진자 수는 24일 8만3718명, 23일 8만3757명으로 이틀간 평균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로 인한 입원환자도 2개월 만에 최대 규모가 됐고, 사망자 수도 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달 들어 미국 50개 주 가운데 29개 주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로 치솟았다.
여기에는 오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의 향배를 결정할 오하이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5곳도 포함된다.
미국 중서부에서도 신규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나타내면서 이 지역 입원환자 수는 9일 연속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미국 노스다코타주를 비롯한 몇몇 주에서는 입원환자 수가 급격하게 늘면서 의료시스템이 받는 부담이 커졌다. 최근 3주간 텍사스주 엘패소의 입원환자 수는 3배로 폭증했다.
앤절라 모라 시 보건국장은 성명에서 "이런 추세라면 우리는 조만간 보건 시스템 전반에 해로운 영향이 가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향후 2주간 집에 머물고 외부인과 접촉을 줄여달라"고 호소했다.
유럽의 상황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25일 최근 24시간 신규 확진자가 5만2010명 늘어 24일의 역대 최대 기록인 4만5422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최근 24시간 동안 사망자는 137명 늘어 누적 사망자 수는 3만4761명에 달한다. 프랑스 누적 확진자 수는 113만8507명으로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에 이은 세계 5위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정부는 '봉쇄'조처로 확산 제동에 나섰다.
스페인은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이동을 제한하는 국가경계령을 발동했다. 지난 3월 13일부터 6월 21일까지 1차 봉쇄 이후 7개월 만이다.
이탈리아에서도 25일 신규 확진자가 2만1273명 늘어 2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128명 늘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음식점·주점의 영업시간을 저녁 6시까지로 제한하고 영화관·헬스클럽·극장 등을 폐쇄하는 '준 봉쇄' 수준의 제한 조처를 이날 발표했다.
이 조처는 26일부터 내달 24일까지 효력을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