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이상 모임 중단"요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수도권, 이번주 중대고비
지난 한주 확진자 규모가 전국 400명대로 발생했다. 이에 방역당국이 비수도권 방역수준을 1.5단계로 높힌 가운데, 이미 2단계로 진입한 수도권의 경우 이번 한주가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한주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수도권의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전국으로 전파되는 양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또 전국의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400명을 넘어 2단계 기준을 충족하고, 2.5단계 기준의 초입까지 이른 상태이다.
이에 국민과 방역당국의 긴장도는 높아지고 있다. 에어로빅 교습소, 탁구장, 학원, PC방, 사우나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한 소규모 감염이 가족과 지인, 동료를 거쳐 확산되고 있다.
다행한 지점은 8·15집회관련 확산 때는 절대다수가 고령층에서 발생해 위중도가 높은 확진자가 많았다면, 이번 확산은 50대 이하 젊은 층에서 확산되고 있어 보건의료측면에서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경우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정밀 방역조치를 내렸다.
수도권에서는 관악기, 노래 등 위험도가 높은 교습은 대학입시생만 제외하고 모두 금지된다. 목욕장 내 사우나·한증막 운영과 호텔 등 숙박시설의 연말행사 개최도 금지된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집 2차관)은 30일 오전 "무엇보다 감염 위험성이 큰 10인 이상의 모임은 취소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연말 모임은 안부전화나 메시지로 대신해주시고 개인방역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철저한 실천으로 서로의 건강을 지키는 뜻깊은 연말연시를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대본은 수도권의 1.5단계, 2단계 방역대응 상향조치의 효과가 이번주 중에서 다음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그 사이에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로 돌아서지 않으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