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일주일 평균 1600회 코로나 검사"
"아직까지 확진자 없어"
북한이 최근 일주일 평균 1000회 넘게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 확진자는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일(현지시간)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사무소장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최근 몇 주간 일주일에 평균 1600회 가량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HO는 전날 공개한 '남-동아시아 지역 코로나19 주간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북한에서 총 1만6914명이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살바도르 소장은 현재 북한에서 총 706명이 격리 중이며, 지난해 12월 31일 이후 총 3만2843명이 격리 후 해제됐다고 말했다.
RFA는 코로나19 검사 인원이 살바도르 소장이 지난달 밝혔던 10월 29일 기준 총 1만2072명에서 한달 사이 약 50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월 이후 검사 인원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겨울로 접어들면서 더 많은 사람이 독감 의심 증상 등을 보여서라는 게 살바도르 소장의 설명이다.
WHO 상황보고서는 지난달 19일까지 외국인 8명과 북한주민 8586명 등 총 8594건의 의심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살바도르 소장은 의심사례로 지목된 이들이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는 인력 등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살바도르 소장은 WHO가 코로나19 관련 대북 지원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에 위치한 북한 영사관에 유전자증폭(PCR) 장비 6개가 있고, WHO가 이를 북한에 반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