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 우려에 평양 '철통방어'
시내 입구서 전원 체온체크
의료진, 매일 의심자 확인
코로나19 방역을 '초특급' 단계로 격상한 북한에서 수도 평양의 방역 수준이 물샐틈 없이 강화되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3일 "평양시에서 악성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방역사업을 더욱 공세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며 구역별 방역 노력을 소개했다.
평양의 서쪽 관문에 해당하는 만경대구역에서는 시내로 들어서는 입구와 경계지역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부 체온을 재고 물자 소독도 진행 중이다.
도심과 가까운 선교구역은 호담당의사(특정 지역 100여가구를 책임지는 의사)가 담당 지구에서 열이 나거나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 있는지를 매일 파악하고 이를 치료하도록 했다. 모란봉구역에서는 상하수도망과 펌프장, 물탱크 소독 사업을 진행하고 동대원구역은 야외에 방역초소를 새로 세웠으며 소독제 생산에도 나섰다.
이와 별도로 북한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동참을 주문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논설을 통해 "지금이야말로 그가 누구이든, 통제와 요구가 있든 없든 국가의 안전과 인민의 안녕을 지켜선 초병이라는 자세에서 비상방역사업을 대할 때"라며 "공민들 모두가 나라의 방역장벽을 떠받드는 성돌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별도의 기사에서도 "비상방역전에서는 0.001%의 에누리도 절대로 허용될 수 없다"며 철저한 방역을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코로나19 검사자 수를 주당 1600명 선으로 크게 늘렸으며, 전날 방역 수준도 가장 강력한 '초특급' 단계로 다시 올린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북한 당국이 보고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단 한 명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