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확진 662명, 2월말 이후 최다
수도권 524명, 양성률 2.15%
정총리 "수도권 역량 집중"
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662명 발생했다. 2월 말 대구경북지역 감염확산 이후 최다 발생이다. 수도권은 524명(전국의 79%)이 발생했다. 정세균 총리는 "수도권에 방역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역발생 확진자가 지난 3일 이후 일주일(516명→600명→559명→599명→580명→566명→662명) 연속 500∼6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64명, 경기 214명, 인천 46명 등 수도권이 524명이다.
경기·인천이 최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기록하며 수도권 전체도 500명을 넘었다. 이는 수도권 중심 '2차 유행'의 정점(8월 27일, 441명 중 수도권 313명)보다 200명 이상 많은 셈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경남이 3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북 24명, 부산 20명, 울산 14명, 전북 12명, 대전 10명, 광주 9명, 강원 5명, 충남·경북 4명, 대구 3명, 전남·제주 각 2명, 세종 1명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홀덤 펍'(술을 마시면서 카드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주점) 5곳과 관련해 지금까지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중구의 종로시장에서도 14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종로구의 음식점 '파고다타운' 및 노래교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2명으로 늘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556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1%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5명 늘어난 149명이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1919건, 직전일 1만1949건보다 1만9970건이 많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15%(3만1919명 중 686명)로, 직전일 4.97%(1만1949명 중 594명)보다 하락했다.
정 총리는 9일 오전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심각하다"며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더해 선제검사 역학조사 병상확보 등 필요한 방역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니 국민 여러분도 '참여방역'으로 화답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백신과 관련해서는 "일부 국가는 이미 접종을 시작했다. 정부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다른 나라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확보된 백신이 적기에 접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우선접종 대상 선정, 보관 및 유통 시스템 마련, 사후 모니터링 및 비상대응체계 구축 등을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