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확진자 700명 육박
10일 0시 기준 682명
학교현장 곳곳에서 확진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째 700명에 육박했다. 누적환자가 4만명을 넘어섰다. 수도권 확산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고 비수도권에서도 새로운 중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학교현장에서의 확산세도 거세다.
10일 오전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2명이다. 전날(686명)보다 다소 줄었지만 700명에 육박했다. 국내발생은 646명이고 해외유입은 36명이다. 이에 따라 누적환자는 4만98명으로 늘어 4만명을 넘어섰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51명, 경기 201명, 인천 37명 등 수도권이 489명으로 전날보다 다소 줄었지만 전체의 71.7%다. 경기도는 이틀째 200명대를 넘었다.
비수도권은 부산 31명, 충남 20명, 울산 17명, 경남 16명, 강원 15명, 충북 12명, 대전·제주 9명, 전북·경북 8명, 전남 5명, 대구·광주 3명, 세종 1명 순이었다.
전국적으로 학생 및 교사들의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강원 춘천의 한 중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인후통·발열 등 증상을 보며 스스로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9일 확진된 전남 458번 확진자는 광주 광산구 한 고등학교 교사로 해당 학교에서 등교 수업을 한 2학년과 교직원 등 400여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울산 모 중학교 확진자가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9일 오전 이 학교 학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오후 4명(울산 349∼352번)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학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며 전날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334번)까지 포함하면 모두 14명이다.
경남 창원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10대(782번)도 추가 확진됐고 양산시 중학교 교사도 9일 확진됐다. 이 학교는 9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했고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검사하고 있다. 이 교사는 양산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능시험 감독관으로 근무한 사실도 확인돼 당일 응시생, 시험감독관, 종사자도 검사할 예정이다.
인천에선 옹진군 보건소 공무원과 법원 공무원이 확진되는 등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옹진군 보건지소와 인천지법 1층 경매계가 일시 폐쇄됐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8명이 나와 우려를 키우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도 감염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있다.
부산초연음악실에서 지난달 21일 첫 확진자 나온 이후 6차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모두 160명으로 불어났다. 부산 연제구 50대는 충남 금산군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사람과 함께 장구연습을 했거나 음악실을 방문한 26명이 확진된 데 이어 인창요양병원 등 n차 감염으로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울산 남구 요양병원 누적확진자도 지난 5일 이후 8일까지 나흘동안 110명에 달했다. 경남도 진주 이통장 연수 관련해 9일 추가로 4명이 확진돼 총 82명이다. 김해 노인주간복지센터 관련은 총 33명이다.
대전에선 종교모임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9일에도 4명이 추가됐다. 그동안 확진자가 쏟아졌던 유성구 관평동 맥주전문점 확산세는 꺾인 반면 10일 유성구청 공무원이 확진돼 긴장을 높이고 있다. 유성구는 11일 0시까지 청사를 폐쇄하고 공무원을 대상으로 검사에 나섰다.
충남 서산에선 지난 5∼6일 김장을 함께 한 일가족 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김장을 함께 한 인천 부평구에 사는 또 다른 가족 2명이 감염됐다는 소식을 듣고 검사를 받았다.
충북에서 가장 심각한 제천은 9일에도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가운데 7명은 코호트 격리나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나머지 3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강원 강릉에선 학원강사와 접촉한 주민 4명이 확정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