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중환자 병상부족 '비상'
"대학병원 참여 속도내야"
'5인 이상 모임금지' 예정
중앙재난대책본부가 26일까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318개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당장 부족한 병상 해결을 위해 상급병원의 참여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18일 국립대병원 17개와 민간 상급종합병원 42개소에 대해 허가병상의 1% 이상을 코로나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으로 확보할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주말까지 기다리기에는 서울 등 수도권 중환자 병상에 여력이 없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9, 20일 기준 즉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이 수도권은 3~4개만 남은 상황이다. 정부의 병상 확보 준비계획과 달리, 중환자 발생 속도가 더 빠른 상황이다. 지난 13일 총 1만병상 확보 계획을 밝힌 정부는 이후 일주일 동안 생활치료센터 20개소 4072병상, 감염병전담병원 14개소 640병상, 중환자 치료병상 18개소 80병상 등을 추가했다. 하지만 최근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에서 감염이 늘어나면서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졌다.
중대본은 “서울 인천 경기는 중환자 병상을 함께 활용하고 있다. 필요할 경우 경기남부지역 등 가까운 권역으로 전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은 멀리 있는 병상자원이라도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교수는 “정부는 민간 종합병원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비코로나 중환자 치료 공백에 대한 보완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도권 지자체는 21일 오후 2시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과 경기는 확정됐으나 시작 시점은 논의 중이다.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인천도 동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