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로나 확진율 절반까지 떨어져
감염재생산지수도 하강추세
영국 변이 바이러스 국내 확인
우려했던 성탄절 연휴가 지나간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와 확진율이 하강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익명검사를 통한 무증상감염자 발견도 지속되고 있다. 시민들의 거리두기 참여와 함께 당국의 조기발견·신속치료 체계가 원활히 작동할 경우 환자 수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서울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R값과 확진율이 동시에 떨어지고 있다. R값(감염재생산수)은 1명의 환자가 감염을 퍼뜨리는 수를 말하며 확진율은 검사 받은 사람 수 대비 확진자가 얼마나 나왔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12월초 1.26까지 올랐던 서울시 R값은 지난주 1.06까지 떨어졌다. 평균값으로 보더라도 1.21에서 1.09까지 큰 폭 하락했다. R값이 1보다 낮으면 확산이 멈출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확진율도 하강 추세다. 12월 중순 2.4까지 치솟았던 서울시 확진율은 지난 26일 1.2를 기록, 절반으로 떨어졌다. 임시검사소를 통한 익명검사 확대가 환자 ‘조기발견·신속치료’의 선순환 구조 마련에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익명검사 시작 이후 서울시민 약 24만명이 익명검사를 받았고 이중 690명의 무증상 확진자를 발견했다. 서울에선 하루 확진자 중 최대 25%를 익명검사에서 찾아내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영국발 입국자 3명에게 확보한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