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대 드라마·영화 촬영으로 PPL 효과 '톡톡'
2021-01-26 17:12:59 게재
재학·졸업생 100여명 출연, 산학협력 효과도
서경대는 특히 방송사나 영화사와 TV 드라마나 영화를 제작할 때 캠퍼스를 촬영장소로 제공한다. 또 예술대학 관련 학과의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을 드라마나 영화에 주연이나 조·단역으로 출연시켜 사실상 실습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펜트하우스'의 시즌1의 경우 재학생과 졸업생 27명이 출연했다. 제작에 들어간 시즌2와 올 상반기 제작 예정인 시즌3에도 20~30명이 참여한다. 또 '라이브온'에는 28명이, 영화 'K스쿨'에는 뮤지컬학과와 공연예술학부 모델연기전공, 무대패션 전공 학생과 교수 32명이 출연하기도 했다.
펜트하우스'의 총연출을 맡은 주동민 PD는 "이번 드라마는 촬영장소를 제공하고 학생들도 출연하는 등 서경대의 제작 지원을 받아 촬영됐다"며 "방송사 입장에서는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제작의 퀼리티와 편의성을 더욱 높이고 대학 쪽에서는 스쿨쉐어링 차원에서 대학 내 유휴공간을 방송사에 연결해 주는 플랫폼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재학생들이 지상파 드라마에 역할을 맡아 현장경험도 하고 살아있는 전공지식도 쌓게 하는 등의 기회를 줌으로써 방송사와 대학이 함께 윈윈하는 산학협력의 새로운 성공모델"이라고 말했다.
'펜트하우스'에서 의상실 점원 역할을 맡아 열연 중인 구현경씨(공연예술학부 모델연기전공 15학번)는 "학교 배려로 오디션을 보게 됐고 운 좋게도 역할을 맡았다"며 "학교에서 다른 드라마 오디션들도 잡아줘 연기자로서 꿈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 'K스쿨'의 경우 서경대를 모티브로 제작됐고 대부분을 캠퍼스에서 촬영했다. 올 봄 국내 개봉을 앞둔 'K스쿨'은 K팝 아이돌 스타들이 전 세계 팬들에게 보내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세계 최초 8K UHD 뮤지컬 영화다. 'K스쿨'은 중국, 일본, 태국에 선판매됐으며 미국 최대 영화 채널인 HBO에서 이들 3개국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판권을 구매해 화제가 됐다.
서경대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 과정에서 건물과 시설 등 캠퍼스 곳곳이 노출돼 PPL효과가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의 경우 매후 엔딩 시 학교 로고와 교명이 적힌 방송 자막이 노출돼 인지도와 지명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펜트하우스'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의 유호성 제작이사는 "두 기관이 전문인력과 인프라를 공동 활용하게 돼서 의미가 매우 크고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양 기관의 산학협력을 계기로 방송·예술 분야의 콘텐츠 개발 및 인재 양성은 물론 향후 상호 공유와 협력에 기반한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시도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창수 서경대 교수(모델연기전공)는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드라마와 영화 출연은 교육과 작업 현장의 연결고리가 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학교가 이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뿌듯하고 감사하며 항상 믿고 적극적으로 공연예술학부를 응원해준 학교와 제작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경대는 서울지역 4년제 주요 대학 중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 정시모집에서 2년 연속 신입생 경쟁률 1위를 기록했다. 서경대는 2019년 QS 아시아대학 순위평가에서 500위권에 진입했으며 2018년 교육부 2주기 대학기본역량 진단평가에서 최우수(A) 등급을 받아 대학혁신지원사업 1유형(자율 협약형)에 선정됐다. 특히 서경대는 △플립러닝·협업수업 등 새로운 수업방식 도입 △교육과정 국제표준화 △교육성과관리시스템 구축 △창의·융합형 비교과 프로그램 운영 △토탈운영지원시스템 구축 △교양·전공·비교과·취창업 4개 영역 졸업인증제 시행 △교육과정·교과목 인증제 도입 및 교육품질관리위원회 설치·운영 △학생 핵심역량검사 의무화 등 다양하고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0년 교육혁신처를 신설, 대학교육의 질 제고와 대학경쟁력 강화, 혁신성장의 토대가 되는 미래형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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