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가에 분리배출 전용봉투

2021-06-14 11:20:38 게재

관악구 쓰레기 수거

'당근·채찍' 동시에

서울 관악구가 '깨끗한 청정삶터'를 목표로 생활쓰레기 수거에 '당근과 채찍' 전략을 동원한다. 관악구는 수거를 철저히 하고 단속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진행한 정기여론조사에 따르면 주민들 절반 가량인 48.7%는 토요일이 생활쓰레기 배출이 금지된 날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 관악구는 이달부터 현수막과 홍보물 전광판 사회관게망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주민들과 이같은 내용을 공유하고 알기 쉬운 분리·배출방법을 전달하고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분리배출을 생활화하고 무단투기는 절대 하지 말아야한다는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며 "모든 주민이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동참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한달간은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취약 지역과 시간대를 선택해 무단투기보안관이 특별근무를 한다. 상습 무단투기 상가와 주택은 거주자와 소유자를 대상으로 '특별관리'를 실시,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한다. 주말에는 직영 기동반을 2개 팀에서 3개 팀으로 확대해 주요 도로에서 재활용품 중심으로 쓰레기를 수거한다. 7개 대행업체와 구역별 기동반도 새로 편성해 쓰레기가 거리에 방치되지 않도록 힘을 쏟는다.

다음달에는 '재활용품 전용봉투'를 제작해 배포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재활용봉투 색깔이 다양해 제대로 분리배출을 하더라도 무단투기 폐기물과 구별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 정책이다.

우선 봉천·신림권역 각 1개 동을 선정해 재활용품 전용봉투 3종을 분리배출 취약지역인 단독주택에 배포한다. 투명페트병과 비닐, 기타 재활용품을 품목별로 배출하도록 유도한다. 이후 성과를 분석해 확대여부를 결정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증가로 인해 생활폐기물이 급증하고 있다"며 "올바른 생활폐기물 배출은 나부터 실천해 살기 좋고 깨끗한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주민 모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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