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보 철거" 요구, 단식 선포

2021-06-21 11:18:01 게재

환경운동연합 "낙동강 물관리위원회 취소"

"문재인정부 국정과제인 4대강 재자연화는 낙동강 재자연화 없이 완성될 수 없다. 24일 낙동강 유역 물관리위원회 본회의를 취소하라!"
경남 창원 본포취수장. 밀려드는 유해남조류를 막기 위해 고압분사와 함께 취수구 입구에 수차를 가동하고 있다. 내일신문 자료사진


환경운동연합이 21일 오전 11시 환경부 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환경운동연합은 △보 개방 없이 취수원 이전만 담긴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 철회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을 새롭게 논의하기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 △낙동강 8개 보 철거를 위한 일정 제시 등을 요구했다.

낙동강 유역 물관리위원회는 6월 16일 민간위원 전체회의를 열고 낙동강 통합 물관리 방안 중 취수원 이전(다변화)을 결의했다. 낙동강이 각종 화학물질사고에 취약하고 4대강 보로 인해 녹조가 발생해 식수로 활용하기에 불안하니 취수원을 이전하겠다는 내용이다.

낙동강 유역 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환경부장관이고 인근 지자체장과 공공기관장들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민간위원 회의에서 통과된 안은 본 회의에서도 별다른 이견 없이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 취수원 이전 안건은 사실상 의결이 이루어진 셈이다.

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물관리위원회의 이 결정은 사실상 낙동강 8개 보 처리 방안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낙동강 수질개선은 물건너가고 유역 내 지역갈등만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남준기 기자 namu@naeil.com
남준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