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격전지 | 경북 경산시
국민의힘 공천경쟁 14명… 3강 구도
관료·정치인 대결구도 … 대선후유증 민주당 '0'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지역 23개 시군 가운데 경산시장 선거판이 가장 뜨겁다.
20일 중앙선관위 예비후보자 등록현황에 따르면 경산시장 선거 예비후보등록자는 14명(표 참조)이다. 경북 칠곡군수선거 예비후보자 11명보다 많다.
후보 14명은 모두 국민의힘 공천경선에 도전하고 있다. 현직 최영조 시장이 3선으로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는 탓에 국힘 공천경쟁에 무더기로 몰렸다.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후보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국힘 경선이 본선이 된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송경창 전 경산부시장, 오세혁 전 경북도의원, 조현일 전 경북도의원 3명이 오차범위 안에서 우열을 다투며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경산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차기 경산시장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는 오 전 도의원이 17.9%의 지지를 얻어 선두를 달렸으며 조현일 전 도의원과 송경창 전 부시장이 14.5%와 12.4%를 얻어 뒤를 이었다.
이 조사에서 나머지 11명의 후보들은 0.5%에서 8.9%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다. 지지후보 선택기준으로는 행정능력(26.5%), 능력과 평판(25.5%), 지역사회공헌도(25.0%)가 많이 꼽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힘 경선결과가 사실상 본선이 되면서 각 예비후보들은 대구지하철 1·2호선 경산연장, 신산업유치 등 대동소이한 공약을 내세우고 있으나 현재는 공천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전략공천설도 나오고 있으나 현실과 상식에 맞지 않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이 내세운 공정과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14명에 달하는 공천신청자도 부담이다.
오세혁 예비후보는 국정원 특활비 사건으로 수감됐다 최근 출소한 최경환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 경력을 앞세우고 있다. 최 전 의원은 경산청도지역에서 4선을 역임했다.
조현일 예비후보는 8년간의 경북도의원 경력과 윤두현 현 국회의원의 친분을 강조하고 있다.
송경창 예비후보는 행정고시 출신 정통관료로 공직생활 중 경제분야근무 경력을 내세워 경제전문가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